2분기 영업손실 141억원···전년 대비 적자 확대MMO 경쟁 심화로 매출 감소···일회성 비용도 증가업데이트 이후 트래픽 증가세···붉은사막 개발 막바지
MMO 경쟁 심화·일회성 비용 증가···2분기 어닝쇼크
펄어비스는 2023년 2분기 매출 784억원, 영업손실 141억원, 당기순손실 44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6%, 전년동기 대비 16.6%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펄어비스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는 매출 875억원, 영업손실 63억원, 순이익 51억원이었다.
2분기 실적 부진은 광고선전비 증가와 임직원 자사주 상여를 포함한 인센티브가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된 데다, 상반기 국내 MMORPG 경쟁작이 다수 출시되며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검은사막 콘솔의 경우, 2분기에는 IP 레거시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제작들의 영향으로 매출 약세를 보였다"라며 "검은사막 모바일은 역시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지난 분기 반등했지만, 경쟁작 출시 영향으로 매출은 하향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업데이트 이후 검은사막 트래픽 증가···붉은사막 개발 막바지
검은사막의 전반적인 매출 하향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다행인 것은 2분기 유저 트래픽은 늘어나고 있는 점이다. 검은사막은 2분기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 글로벌 버전을 출시, 종합 메타스코어 81점을 받는 등 신작급 규모의 콘텐츠로 호평을 받았다.
7월 개최한 '검은사막 페스타'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이용자 상승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7월 DAU(일일 활성 이용자)는 전 분기 대비 65% 상승했고, 국내 151%, 북미·유럽 74% 증가했다.
하반기엔 검은사막과 이브 IP의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하며, 성장 모멘텀을 재확보할 방침이다. 조 CFO는 "아침의 나라가 업데이트가 2분기 말에 진행되어 효과는 3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이후 긍정적인 유저 동향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 IP의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제공하며 PLC(제품 수명주기)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펄어비스는 8월 독일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3'에서 신작 '붉은사막'의 신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허진형 펄어비스 대표는 "붉은사막은 글로벌 트리플 A 콘솔 시장을 타깃하고 있다"며, "지난 1년여간 외부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여러 차례 테스트를 진행, 트리플 A급 게임에 걸맞은 기대감과 다양한 좋은 평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붉은사막은 처음 공개한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났으나, 긴 시간 동안 게임의 퀄리티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왔다"며, "게임스컴에서는 붉은사막에 실제 게임 플레이를 담은 신규 영상을 공개, 목표로 하는 퀄리티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도깨비에 대해서는 "도깨비는 붉은사막의 블랙 스페이스 엔진을 통해 붉은사막에 사용되는 리소스를 공유받으며 함께 발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라며 "블랙 스페이스 엔진을 통해 개발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빨리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tyba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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