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상업화 성공···API 620코드 등재고망간강 적용한 6호기 탱크 건설 중···적용 지속 확대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 및 상업화에 성공한 고망간강이 지난 5월 17일 API로부터 육상 저장탱크 국제코드 'AIP 620' 등록을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육상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제작에 적용되는 국제 코드로, 국내 독자 개발 소재가 API 620코드에 등재된 것은 고망간강이 최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08년부터 LNG 저장 및 운송을 위한 소재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망간강 개발에 착수해 2013년에 양산 기술을 확보했다. 고망간강은 -196℃의 극저온에서도 우수한 기계적 특성을 나타내고, 경쟁 소재인 니켈합금, 스테인리스강 등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고망간강은 산업통산자원부 및 한국가스안전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극저온 저장탱크로서의 안정성 검증을 위해 실증탱크를 제작, 약 1000회 이상의 LNG 채움·비움 시험을 비롯한 다양한 성능 시험을 수행했다.
포스코는 이를 바탕으로 광양 LNG 터미널 내 20만㎥ 규모의 5호기 저장 탱크 내조에 고망간강을 적용해 안정성을 입증했다. 현재 고망간강을 적용한 6호기 탱크가 건설 중에 있으며, 앞으로도 고망간강 적용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는 향후 고망간강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소재 공급과 더불어 그간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확보한 고망간강 적용 탱크의 시공 및 검사 기술 등을 활용해 국내외 육상 LNG 저장탱크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최종교 포스코 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개발에 성공한 포스코의 고망간강이 API 육상탱크 설계코드에 등재됐다"며 "이제 육상 LNG 저장탱크도 해외 프로젝트에 고망간강을 적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니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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