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 주가, 이전상장 소식 이후 한달 새 179.2% 급등개인·외인, 이전상장 소식에 각각 203억, 115억원 순매수"그룹사 2차전지 사업에 따른 포스코DX 수주 증가 주목"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DX는 전 거래일 대비 5350원(13.7%) 급등한 4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DX는 지난 7월 10일 코스피 이전 상장에 대한 소식이 보도된 이후(15900원) 이날까지 179.2% 급등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이전상장 소식에 적극적으로 반응한 건 개인투자자들과 외국인투자자들이었다. 개인은 이전상장 소식 이후부터 이날까지 203억원을 사들였으며, 같은기간 외국인도 1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의 개인투자자를 의미하는 기타 외국인들도 3억8000만원 가량을 사들였다.
포스코DX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코스피 이전 상장을 의결하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코스닥 상장폐지 승인안을 오는 10월 5일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올해 초 사명을 포스코ICT에서 포스코DX로 변경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포스코DX는 포스코그룹이 철강사업 구조에서 2차전지 소재 육성 등으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변경함으로써 산업현장 고도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포스코DX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1% 늘었고,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137.4%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상장도 신사업 투자를 위한 유동성 확보 및 테마주 편승에 따른 변동성 축소를 중점으로 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향후 코스피 시장으로 편입될 경우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에 포함되면서 대규모 자금 유입이 가능해진다.
또 지난 2019년 포스코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의 이전상장 성공사례 역시 포스코DX의 이전상장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퓨처엠은 2019년 5월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이후 주가가 5만5500원에서 40만원대로 7배 넘게 뛰어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전 상장이 항상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지난 8일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NICE평가정보는 이날 -0.71%(70원) 내린 97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NICE평가정보는 올해 이전상장 결정 이후 주가가 1만4160원까지 치솟았으나,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 시작 직후 지속적으로 하락폭을 키우면서 고점 대비 31% 하락한 상황이다.
한편 포스코DX는 단기 급등에 따라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두배 이상 웃돌고 있다. 가장 최근 제시된 포스코DX의 목표가는 2만1000원이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포스코 그룹이 2차전지와 관련한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어 2차전지 생산설비 투자가 수반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포스코DX의 신규수주 및 수주잔고 증가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1분기에는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합작 제철소의 공장 자동화 사업이 진행되며 해당 사업에서 30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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