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도입 일정 맞춰 디젤 무궁화호 2028년까지 순차적 퇴역EMU-150 신차, ITX-새마을호 상위 호환 버전···최고 150㎞/h9월 1일부터 운영 시작···요금‧운영방식은 새마을과 동급으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5일 태백역에서 신형 열차의 이름을 발표하고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ITX-마음으로 명명된 신형열차(EMU-150)는 전체 객차에 각각 동력장치를 분산한 '동력분산식' 열차다. 가속이 빠르고 정차도 쉬워 역 간 거리가 짧은 우리나라에 최적화된 기술로 평가된다.
코레일은 신형열차의 이름인 ITX-마음에 대해 '당신의 코레일, 마음을 잇다'에서 따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의 설레는 마음'과 '현재와 미래세대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운행하겠다는 의미도 담겼다고 밝혔다. 이달 초 코레일 예매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에서 해당 열차의 사전예매를 진행했을 때 'ITX-상상'이라는 이름이 노출됐지만 최종 이름은 다르게 확정됐다.
ITX-마음은 기종명에서 알 수 있듯 최고 150㎞/h의 속도로 운행된다. 1편성당 객차는 4칸(264석) 또는 6칸(392석)이다. 일부 노선에선 4칸짜리 열차 두 대를 연결해 총 528석의 중련‧복합 열차로도 운행한다.
객차 내 편의시설은 KTX 수준으로 제공한다. 각 좌석마다 하나씩 전원콘센트와 USB포트를 갖췄고 독서등도 마련됐다. 이외에 ▲객실 영상장치 ▲장애인 화장실 ▲수유실 등도 고급화했다.
ITX-마음은 출입문 발판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발판을 조정해 KTX와 같은 간선열차가 다니는 낮은 승강장과 지하철 등 전철이 다니는 높은 승강장에서 모두 승하차할 수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도입하는 노선의 승강장 높이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향후 광역철도망과 연계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ITX-마음은 우선 총 9편성이 9월 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경부선 4회, 호남선 4회, 전라선 4회, 태백선 2회로 하루 총 14회 운행한다. 운임은 ITX-새마을과 동일하다. 서울~부산 4만2600원, 용산~목포 3만9600원, 용산~여수엑스포 4만1100원, 청량리~동해 2만7500원이다.
10월 말까진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노선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20% 할인이 적용된다. 현재 주중에만 적용되는 노인과 경증 장애인할인 30%도 주말까지 확대 적용한다.
ITX-마음은 향후 무궁화호를 완전히 대체할 전망이다. 코레일은 2028년까지 총 107대가 도입된다. 기존 무궁화 노선에서 운영 중인 '개조형 디젤 액압 동차'(RDC)는 도입 20년이 되는 2028년까지 완전히 퇴역할 예정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ITX-새마을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일반열차 'ITX-마음'은 앞으로 노후 디젤 열차를 대체할 것"이라며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새로운 열차를 바탕으로 친환경 철도, 스마트 철도의 미래를 제시하겠다"고 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jim332@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