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라임펀드 특혜 환매 의혹 살핀다

금융감독원.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금융감독원이 라임펀드의 특혜성 환매 의혹과 관련해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까지 점검을 확대한다. 미래에셋증권은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일부 라임펀드 가입자에게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하기 직전 환매를 권유한 의혹을 받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중순부터 미래에셋증권의 채권형 랩어카운트와 특정금전신탁의 실태를 점검하면서 라임 펀드 환매 특혜 의혹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 24일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상의 국회의원이 라임펀드의 대규모 환매 중단 직전 특혜성 환매를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해당 의혹을 즉각 부인하고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라임마티니4호 펀드 등에 투자한 투자자는 총 16명이었으며 모두 미래에셋의 권유를 받아들여 동시에 환매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이 김상희 의원에게 갑자기 환매를 권유하게 된 배경을 살피고, 다른 라임펀드 가입자에게도 환매를 권유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자체자금으로 환매가 불가능함에도 다른 펀드자금 또는 고유자금을 투입해 환매에 응한 부분은 특혜가 제공된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구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며 "향후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환매 과정의 불법행위 여부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검사를 통해 규명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