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 회장 "韓에 벤더블 글라스 공장 설립···내일 이재용 만날 것"

웬델 윅스 코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31일 '한국 투자 50주년을 기념하는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투자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코닝 제공

글로벌 소재 과학 기업 코닝이 한국에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를 위한 공급망을 구축했다.

한국을 방문한 웬델 윅스 코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 투자 50주년을 기념하는 기자 간담회'에서 "차세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를 위한 세계 최초의 완전통합 공급망을 한국에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벤더블 글라스는 휘어지는 특성을 지닌 유리 소재로, 폴더블 스마트폰이나 차량용 유리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윅스 회장은 "코닝의 최신 혁신기술을 통해 새 모바일 기기의 폼팩터(형태)가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에 몰입감 있는 자동차 운전 경험을 가능하게 해줄 첨단 자동차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을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의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닝은 충남 아산에 벤더블 글라스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현재 제품 양산도 시작한 상태다.

특히 코닝의 벤더블 글라스 제품은 삼성전자의 일부 폴더블 스마트폰에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닝과 삼성은 각별한 인연이 있다. 앞서 코닝은 1973년 삼성과 합작해 브라운관 유리 업체인 삼성코닝을 설립했으며 TV 대중화 시대를 여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윅스 회장은 "코닝은 한국을 제2의 고향이라고 부른다"며 "오랜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한국 정부, 많은 한국 고객사와 함께 협력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또 "방금 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37년 동안의 파트너십과 혁신을 함께 축하하고 왔다"며 "내일은 이재용 회장과 함께 50년의 파트너십과 혁신의 역사를 함께 축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코닝은 내달 1일 충남 아산 코닝정밀소재에서 한국 투자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는 가운데 행사에는 이재용 회장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