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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LG엔솔 美 전기차 동맹···10조 베팅의 의미

산업 전기·전자 투자의 '씬'

현대차-LG엔솔 美 전기차 동맹···10조 베팅의 의미

등록 2023.09.03 12:00

김정훈

  기자

켐프 주지사 "배터리·EV 제조시설 75억9천만 달러 투자"합작사 2025년말 양산, 연 30GWh 배터리셀 추가 확대 정의선 회장, 전기차 톱3 목표···발빠른 배터리 확보 대응

"이번 발표로 전기차 제조시설과 배터리 합작법인에 모두 75억9000만 달러(약 10조260억원)가 투자돼 향후 8년간 85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짓는 전기차용 배터리셀 공장의 투자비를 20억 달러(약 2조6500억원) 증액한다. 지난 5월 양사가 2028년까지 43억 달러(약 5조7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30기가와트시(GWh) 배터리셀(전기차 30만대분)을 양산한다고 발표한 데 이은 후속 투자다.

양사는 올 하반기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이하 HMGMA) 부지가 위치한 조지아주 서배너 브라이언 카운티에 배터리셀 합작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지아 주 정부 세제 지원···IRA 공급망 대응

로이터통신은 31일(현지시간)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의 말을 인용해 "현대차와 LG가 조지아 배터리 제조 공장에 대한 공동 투자를 20억 달러 늘리고 400명의 추가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켐프 주지사는 성명에서 "이번 추가 투자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총투자비 75억9000만 달러를 들여 향후 8년간 이 지역에 8500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는 최근 1년 내 가장 큰 프로젝트였다"며 "주 전역에 현대차의 '메타플랜트'를 위한 여러 공급업체를 설립하고 있으며, 조지아를 국가의 e-모빌리티 수도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양사 투자 계획에는 연간 30GWh의 생산 능력을 갖춘 배터리 공장과 별도의 전기차 제조 공장이 포함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협력하는 미국 배터리 공장의 추가 투자는 조지아 주 정부의 세제 지원 혜택은 물론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공급망 구축에 대응한다는 의미를 띄고 있다. 조지아 주 정부의 추가 지원 등 적극적인 러브콜이 불과 3개월 만에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추가 투자로 이어지게 됐다.

특히 '메타플랜트'로 통칭되는 두 제조시설 투자는 미국 생산 전기차는 물론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 및 핵심 광물을 사용할 경우 대당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소비자 세금 공제 혜택을 주는 IRA 기준을 충족하기 위함이다.

앞서 올해 5월 양사는 지분 50%씩 출자해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배터리셀 공장을 연내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며 연간 생산량은 고성능 전기차 기준 약 30만대분에 달하는 30GWh 규모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LG에너지솔루션과 해외 배터리 제조시설에 손잡은 것은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다.

양사는 2021년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 산업단지 내에 배터리셀 합작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은 총 11억 달러(약 1조4500억원) 투자된다.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연산 10GWh 규모(전기차 약 15만대분)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동남아 시장 전기차 수요 대응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생산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보고 있다.

인도에 이은 북미 배터리 합작사 투자는 현대차그룹 입장에서 보면 안정적인 배터리 확보 차원이 가장 크다. 지난해 호세 무노즈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사장)는 조지아 공장의 수요가 보장된다면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글로벌 톱3' 전략 고삐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향후 글로벌 전기차 톱3 수성을 목표로 미국에서 배터리 공급망 확보 전략에 속도를 붙인 모습이다.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중국 BYD 등 주요 완성차 회사들이 2030년을 정조준해 전기차 시대 패권 싸움에 뛰어들었다.

이미 정 회장은 오는 2030년께 연 364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글로벌 전동화 톱티어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향후 10년간 약 10조원의 투자비를 들여 배터리 성능 향상 및 차세대 배터리 선행기술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에서 향후 전기차 모델 수를 확대하며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전동화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 외에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자회사 SK온과 지분 각 50%씩 나눠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지난 4월 발표했다. 총 50억 달러(약 6조5000억원) 투자금이 들어가는 신공장은 2025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하며 연 35GWh 규모 배터리셀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약 30만대 물량에 공급되는 배터리셀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와 SK온은 전동화 사업 파트너로 협업을 이어왔다. 아이오닉5, EV6, GV60 등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SK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현대차가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배터리 파트너사와 짓는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제작해 미국 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이들 합작공장은 인근에 기아 조지아 공장,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2025년 완공될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이 있어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는 게 현대차 평가다.

권용주 국민대 겸임교수(퓨처모빌리티연구소장)은 "현대차 입장에서 미국 전기차 공장에 투자를 확대할 수밖에 없는 배경은 전기차는 보호무역으로 가니까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맺은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배터리 공급 부족에 미리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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