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해커, 계정 해킹 후 "무료 NFT 제공" 피싱 링크 게시피싱 피해 방문자들, 1시간 만에 69.1만달러 상당 코인 뺏겨일각서 "부테린, 평소 계정 관리 허술···자작극일 수도" 언급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익명의 해커가 비탈릭 부테린의 X 계정을 해킹한 뒤 피싱용 악성 링크를 게시해 많은 해당 링크를 접속한 이들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익명의 해커는 9일 비탈릭 부테린의 X 계정 해킹에 성공, 부테린의 계정에 이더리움의 개발사 컨센시스의 기념 대체불가토큰(NFT)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글과 함께 링크를 게시했다. 해당 링크에 접속한 이들은 무료 NFT를 받기 전 월렛을 오픈할 것을 권고 받았으며 이를 통해 해당 월렛에 보유되있던 대량의 암호화폐가 탈취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링크 게시 직후 비탈릭 부테린의 아버지 드미트리 부테린은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비탈릭 부테린의 해킹되었으며 해당 링크에 접속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약 한 시간 후 부테린의 계정이 복원되며 해당 링크가 사라졌지만 많은 이들이 이미 해커가 게시한 링크에 접속하며 순식간에 암호화폐 탈취가 발생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자크XBT'는 해킹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액이 총 약 69만1000달러에 달한다는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자크 XBT의 발표에 따르면 해당 해커는 유명 NFT인 '크립토펑크' 토큰과 함께 약 154개의 이더리움(ETH)을 탈취했다.
한편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약 49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비탈릭 부테린이 X 계정 관리에 매우 허술한 태도를 통해 큰 피해를 양산했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자크XBT는 10일 해커가 탈취한 토큰을 부테린에게 보냈다는 글을 게시하며 큰 논란을 만들고 있다.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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