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81% 찬성률 기록···역대 최고 수준 임금 인상 합의
19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전체 조합원 4만4643명을 대상으로 올해 단체교섭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가 진행됐다. 86.47%의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찬반투표는 58.81%(2만2703표)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현대차 노사는 앞서 지난 12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21차 임단협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노사는 글로벌 경기침체, 경기 둔화 등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안정된 생산 시스템을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이룬 최고의 경영 실적과 올해 사업 목표 초과 달성에 대한 격려의 의미를 담아 역대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올해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4.8% 인상(11만1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300%+800만원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 기념 특별격려금 250만원 ▲하반기 생산‧품질‧안전 사업 목표 달성 격려금 100% ▲단체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15주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국내공장을 중장기 미래 사업 핵심 제조기지로 전환하기 위한 '노사 미래 동반 성장을 위한 특별협약'도 함께 체결됐다. 현대차는 전동화 전환 및 차체 경량화를 위해 첨단 대형 다이캐스팅 차체 제조 공법인 '하이퍼 캐스팅' 기술 내재화를 추진한다. 노사는 기존 엔진, 변속기 공장의 유휴부지 등 적정 부지를 선정하고 제반 여건이 충족되면 2026년부터 양산에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는 단체교섭과 별도로 노사 공동의 '저출산/육아 지원 TFT'도 구성했다. 직원과 가족의 임신을 돕기 위해 난임 유급 휴가를 기존 3일에서 5일(유급)로 확대했고, 난임 시술비도 1회당 100만원 한도로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출산축하금도 첫째 300만원, 둘째 400만원, 셋째 이상 500만원 등 기존 대비 대폭 늘어났다.
노사는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생산 현장 기술직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교섭에서 2023년 400명, 2024년 300명을 고용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이번 교섭에서도 2024년 500명, 2025년 300명의 기술직 채용에 합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외 리스크 속에서도 노사관계의 변화를 통한 위기 극복 기반을 마련했다"며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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