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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독감백신 접종자 80% 예방효과 확인···가을에 접종해야"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독감백신 접종자 80% 예방효과 확인···가을에 접종해야"

등록 2023.09.20 10:17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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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한병덕 교수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한병덕 교수는 "예방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80%가 예방효과를 갖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해 위험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사진=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질병관리청이 65살 이상 고령층과 어린이·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20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실시한다.

이날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생후 6개월~9세 미만)를 시작으로, 내달 5일은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생후 6개월~13세)와 임신부, 11일에는 75세 이상 노인부터 연령대별로 순차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국가 예방접종은 지정된 동네 병·의원(지정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실시하며,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나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그 증세가 훨씬 심하며,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9월 이후 독감 유행 주의보가 해제되지 않고 1년 내내 이어지고 있다. 1년 내내 주의보가 이어지는 건 2000년 이후 최초로, 지난 몇 년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독감 유행이 없어 지역 내 독감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독감은 발열, 두통, 근육통과 같은 전신증상으로 먼저 나타난다. 이후 콧물,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기침할 때마다 가슴이 타는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안구통이 심해 눈물이 흐르는 경우도 있다.

독감을 진단받으면 약물치료와 대증적 치료를 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없애는 데 효과적인 약이 아직 없기 때문에 해열제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자연적으로 좋아지길 기다리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다.

그러나 숨이 차고 가슴이 아픈 증상이나 3~4일 이상 고열이 지속될 경우 폐렴, 심근경색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청이 65살 이상 고령층과 어린이·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20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실시한다. 표=질병관리청 제공질병관리청이 65살 이상 고령층과 어린이·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20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실시한다. 표=질병관리청 제공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독감백신의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약 2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독감 시즌이 오기 전인 가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신체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는 65세 이상 고령층, 생후 6개월~59개월 소아, 임신부, 만성 폐 질환자, 만성 심장질환자, 당뇨환자 등은 독감에 걸렸을 때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로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한병덕 교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바이러스가 체내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사람이 붐비는 곳에 가지 않고,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하는 등 기본적인 생활 수칙을 잘 켜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80%가 예방효과를 갖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해 위험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만약 계란 아나필락시스 또는 중증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라면 세포배양 백신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국가 예방접종 대상 어린이라면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료인의 지도하에 예방접종 시행을 권장하며, 지정의료기관에 접종 가능 여부를 사전 확인 후 방문하면 된다.

독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주가 모두 포함된 4가 백신을 활용한다. 질병관리청은 1121만 도즈 조달 계약을 체결해 사업 대상별 접종 시행 시기 이전에 순차적으로 안전하게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추가 공급용 백신 30만 도즈(조달계약 물량에 포함)도 별도로 확보해 백신 부족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 국내에는 인플루엔자 백신 약 2730만 도즈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가 출하 승인을 거쳐 공급돼 국가 예방접종 사업대상자가 아닌 경우에도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올해는 연중 인플루엔자가 지속 유행한 만큼, 어느 해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하다"며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르신, 임신부, 어린이는 감염성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 실시를 적극 권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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