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이벤트' 카타르 프로젝트···40척 발주·12兆 규모 LNG 선가 급등···올해 초 대비 1500만달러 상승하반기 모잠비크 프로젝트 예고···실적 개선 '기대'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 7월 올 하반기 예정된 카타르 LNG선 2차 물량에 관한 발주 협상을 시작해 현재 가격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카타르 프로젝트는 카타르 정부의 대표적인 LNG 프로젝트로, 규모와 발주 척수만 무려 각각 12조원, 40척에 해당한다.
국내 조선사들은 카타르 프로젝트의 메인 선박이 LNG선인 만큼, 자사 수주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입장이다. 앞서 국내 조선 3사는 올해 상반기 LNG선 위주의 수주를 나란히 따냈고, 향후 LNG선박 등 친환경 선박의 성장성이 밝아 이들의 수주력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란 분석이다.
LNG는 석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적고, 석탄의 대체제로 떠오르고 있어 국내 조선사들 모두 열띤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는 연료 중 하나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는 올해부터 선박 운항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지수화한 환경 규제를 모든 선박으로 적용해 선주들의 LNG 선박 발주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체별로는 현재 수주전서 1위를 달리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이 LNG 운반선 20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해양 1기를 포함해 총 122척을 수주, 연간 수주 목표액(157억4000만달러)의 101.3%를 채웠다. 경쟁사인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각각 6척, 4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하며 HD한국조선해양을 뒤쫓고 있다.
업계는 현재 진행 중인 카타르발 LNG 수주선서 국내 조선사들이 위력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단계 발주 때에도 국내 조선 3사는 전체 65척 중 합산 54척을 싹쓸이 하며 수주력을 자랑했다.
최근 급등한 LNG 선가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LNG 운반선은 지난해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LNG 해상 운송 수요가 증가하면서 발주도 함께 급증했다. 아울러 같은 해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도 함께 오르면서 신조선가도 함께 올랐다.
신조선가는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평균 100으로 기준 내 지수화한 지표로, 지수가 높을수록 조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한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신조선가는 전년 동기 대비 11.44포인트(p) 상승한 173.56으로 집계됐다. 이 중 LNG 운반선은 2억6500만달러로, 이는 올해 초(2억5000만달러) 대비 1500만달러 상승한 규모다.
카타르발 수주전 외에도 하반기 모잠비크 코랄 2차 프로젝트도 예고돼 있어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 이후 발주가 멈췄지만, 올해 하반기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LNG 운반선 약 17척을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카타르 등 대규모 발주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국내 조선사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 꾸준히 오르고 있는 신조선가와 잇따른 수주로 국내 조선사들 모두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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