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상호금융의 집단대출 규모는 12조103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6월의 3조9259억원 대비 2.1배 늘어난 수치다.
3월말 가계 집단대출 규모(11조7483억원)와 비교해도 3개월 사이 약 3% 증가했다.
집단대출은 재건축·재개발·분양 등 정비사업에서 조합원과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개별 심사 없이 일괄 승인으로 이뤄지는 대출이다. 이주비와 중도금, 잔금 등으로 구성된다.
신협과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권은 작년 10월 가파른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반영해 부동산 개발 공동 대출과 아파트 집단대출을 중단했다가 올초 재개한 바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의 주범으로 지목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취급 실태를 지적하면서 향후 증가폭은 감소할 전망이다. 실제 올해 공급된 50년 주담대 8조3000억원 중 4조5000억원(54.9%)이 집단대출로 취급됐다.
당국은 집단대출처럼 가계부채 확대 위험이 큰 장기대출 취급 시 관리 노력을 강화할 것을 금융권에 주문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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