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설명회에 삼성물산‧대방건설만 참여롯데건설, 막판 고심 끝에 입찰 포기한 듯조합서 공사비 예가 높인 후 사실상 교통 정리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에 개최된 경기 과천 주공10단지 재건축사업 현장 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대방건설 단 2곳만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삼성물산이 시공권을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과 대방건설은 시공능력평가순위 1위와 14위로 규모와 인지도 면에서 차이가 크다. 대형건설사 중심의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선 그 차이가 더 벌어진다.
다만 시공사 선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시공사 입찰은 현장 설명회에 참여한 업체만 가능하다. 만약 대방건설이 입찰을 포기하고 삼성물산만 입찰할 경우 단독입찰로 유찰된다. 도시정비사업에선 1개 이하의 업체가 입찰한 경우 유찰하고 2회 이상 유찰됐을 때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입찰 참여 의지를 밝혔던 롯데건설은 이번 현장 설명회에 불참했다. 현장 설명회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입찰 자격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업계에선 조합에서 적산 업체가 산출한 금액보다 공사비를 올린 것이 롯데건설이 불참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당초 적산 업체에서는 과천주공10단지 공사비로 3.3㎡(1평)당 699만원을 책정했는데 조합이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거쳐 이를 1평당 740만원으로 올렸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당초 최대한 비용을 줄이면서 동시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제안하는 전략을 고민했다"면서 "하지만 조합에서 공사비 단가를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공사비 책정에 보수적인 삼성물산에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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