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진출 한국기업 경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경기실사지수(BSI)는 시황(80)이 전분기보다 4포인트 상승해 3분기 연속 상승하고 매출(91) 역시 전분기와 달리 두 자릿수 상승했다.
해당 조사는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및 중국한국상회와 공동으로 중국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일부터 22일까지 정기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BSI 지수가 100을 초과 시 해당 항목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현지판매(88)는 4분기 만에 상승 전환한 반면 설비투자(94)는 전분기와 달리 소폭 하락하고 영업환경(71)은 전분기 수준에서 보합했다.
업종별 매출 현황 BSI는 제조업(91)에서 두 자릿수 상승하고 자동차(123)와 금속기계(110) 등 다수 업종에서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했다. 유통업(89)은 100을 여전히 상당 폭 하회하나 4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종사자규모별 매출은 대기업(97)에서 100을 다시 소폭 하회하고 중소기업(90)은 100을 여전히 하회하지만 두 자릿수 상승 전환했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제조업의 경우 현지수요 부진(37.9%)에 대한 답변이 가장 많았고 수출 부진(16.9%), 인력·인건비 문제(8.7%) 등이 뒤를 이었다. 유통업은 현지수요 부진(8.7%) 따른 어려움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또한 코로나19 영향에 관한 설문에서는 전체 기업의 23%(매우 부정적 3%, 부정적 20%)가 부정적 영향을 응답해 2019년 조사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이 점차 소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에 중국경제의 최대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부동산 위기의 영향과 관련된 체감도 조사에서는 부정적 영향을 이미 받고 있거나, 향후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응답이 약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 시점에서 부정적 영향을 실제로 체감한다'는 응답이 전체 기업의 12%에 불과하지만 '아직 영향은 미약하나, 향후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다'는 응답(30%)까지 포함(총 42%)하는 경우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40%)을 약간 더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한편 전체 기업들의 올해 4분기 전망 BSI는 시황(87)과 매출(95)이 100을 상당폭 하회하는 수준이나 전분기 대비 낙폭은 크게 축소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현지판매(93) 전망치는 전분기보다 약간 더 낮아지고 설비투자(94) 역시 하락 전환한 가운데 영업환경(78)에서 2분기 연속 하락세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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