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칸서스밸류PEF(이하 'KCV PEF', 공동 업무집행사원: 산업은행, 칸서스자산운용)는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나금융지주로부터 KDB생명보험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받고 하나금융지주와의 매각 절차를 중단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하나금융은 KDB생명 매각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나금융은 이미 하나생명이라는 생명보험사를 두고 있지만 하나금융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비은행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올해초에도 M&A를 통한 비은행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만약 하나금융이 KDB생명을 인수하게 된다면 하나생명과의 합병을 통해 자산규모 기준 업계 10위내 생보사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KDB생명의 5번째 매각 도전이 성공할지 기대감이 모아졌지만 끝내 불발되고 만 것이다.
시장에서는 KDB생명의 매각가를 약 2000억원으로 추산해왔다. 다만 KDB생명의 2분기 6월 말 K-ICS 비율(경과조치 전 기준) 비율은 67.5%로 감독당국 권고치(150%)를 크게 하회하고 부채비율이 2367.23%에 달하는 등 취약한 재무구조로 인해 하나금융이 인수한 후에도 수천억원의 자금이 투입되야할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왔다. 하나금융 역시 이같은 점들을 고려해 결국은 '인수 포기'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KDB생명 인수는 지주의 보험업 강화 전략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인수를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KCV PEF의 업무집행사원으로서 KDB생명보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과 함께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향후 처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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