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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콘솔 신입생의 패착"···판매량 반토막 'P의 거짓' 매출도 '적신호'

IT 게임

"콘솔 신입생의 패착"···판매량 반토막 'P의 거짓' 매출도 '적신호'

등록 2023.10.19 07:38

수정 2023.10.19 14:34

강준혁

  기자

누적 판매량 100만장 달성···예상치 하회구독형 서비스 조기 진입에 판매량 꺾여"회사의 콘솔 시장 이해 부족이 원인 돼"

네오위즈의 PC콘솔 신작 'P의 거짓'이 출시 한 달 가량 지난 시점, 판매량이 예상치를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네오위즈 제공네오위즈의 PC콘솔 신작 'P의 거짓'이 출시 한 달 가량 지난 시점, 판매량이 예상치를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네오위즈 제공

네오위즈 PC·콘솔 신작 'P의 거짓'이 뛰어난 작품성으로 전 세계 게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운데,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소 부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른 구독형 플랫폼 진입을 원인으로 꼽으며, 회사의 시장 노하우 부족을 지적한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 P의 거짓의 출시 한 달 누적 판매량은 100만장이다. 출시 전 업계에서 게임 초기 판매량(주로 출시 후 한 달을 말함)을 약 200만장으로 추산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에 불과하다.

판매량 부진의 원인은 소울라이크라는 다소 어려운 장르적 특성이 거론된다. 시장 후발주자인 네오위즈가 제대로 소화하기엔 부족했다는 평가다.

너무 이른 구독형 서비스(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社 엑스박스 게임패스) 진입도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게임패스는 각종 게임 타이틀을 모아놓은 플랫폼 서비스다. 구독 시 등록된 PC·콘솔 모든 게임 타이틀을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이곳을 이용한다면 굳이 게임을 이용하기 위해 패키지를 사서 소장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게임패스의 월정액은 7900원으로 P의 거짓 패키지 정가인 6만4800원보다 훨씬 저렴하다.

구독형 플랫폼에 작품을 내놓는 경우 유저들의 접근성이 용이해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판매량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대부분 게임사는 작품 판매고가 비교적 꺾인 후 더 이상 매출 상승이 기대되지 않을 때 등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고려했을 때 출시 첫날부터 게임패스를 비롯한 다양한 구독형 플랫폼에 작품을 내놓은 것은 다소 이례적인 결정이 아닐 수 없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피의 거짓은 구독형 플랫폼에 다소 이르게 진입했다"고 운을 뗀 뒤 "네오위즈는 소울라이크 장르가 유저 흡입력이 약하다고 판단, 매출로 이뤄지지 않을 것을 우려한 결단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경영진과 주주들의 압박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앞서 관련 업계 안팎에선 200만장 이상의 목표 판매량을 예상하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김 교수는 "다만, 100만장도 분명 엄청난 기록인 건 분명하다"고 부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케팅 전략의 일환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 교수는 "플랫폼 홀더들이 한국 사용자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네오위즈에 좋은 조건을 제시했을 수 있다"며 "플랫폼 입장에선 콘솔에 관심 없던 한국 시장에 파이를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네오위즈 입장에서도 글로벌 유저들에게 작품을 널리 알릴 기회가 될 수 있어 윈윈"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 다양한 지표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다. PC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 따르면 가장 최근 기록인 지난 12일 피의 거짓의 동시 접속자는 8704명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판매 순위도 31위로 아직까지 긍정적인 성적을 유지 중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회사에선 수익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기보다는 처음 개발한 콘솔 게임인 만큼 세계 시장에 소개하는 마음으로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며 "게임 플랫폼 진입 역시 이런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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