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래에셋그룹은 최 회장의 후임을 포함한 그룹 인사를 단행했다. 최 회장은 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경영 고문직을 맡아 그룹의 장기 성장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예정이다.
최현만 회장은 평사원에서 최고경영자(CEO),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최 회장은 1989년 동원증권에 입사해 증권업에 처음 발을 들였으며, 1997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제안을 받고 미래에셋 창업에 동참했다.
최 회장은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상무를 시작으로 1999년 벤처캐피탈 대표이사를 거쳐 같은 해 12월 출범한 미래에셋증권 초대 CEO를 역임했다.
1999년 자본금 500억원으로 설립된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금융투자업계 최초 자기자본 10조원을 달성했는데, 최 회장은 이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을 국내 최대 규모 증권사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박 회장의 '복심'을 가장 잘 아는 최측근 인사로 알려진 만큼 최 회장은 박 회장의 청사진을 현실화하는 적임자로 꼽혀왔다.
이에 최 회장은 금융투자업계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직을 맡았으며, 이후 미래에셋증권을 국내 초대형 투자은행(IB)에 이어 노무라증권·다이와증권과 경쟁할 수 있는 아시아권에서 손꼽히는 자기자본 규모를 갖춘 빅 IB 반열에 올려놨다.
박현주 회장은 "이번에 퇴임하는 창업 멤버들과 깊은 인간적인 신뢰가 함께 했던 시절을 간직하고 그들의 그룹에 대한 헌신에 무한한 존경을 보낸다"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 외에도 조웅기·최경주·이만열 등 부회장들을 포함한 1963년생(60세) 이상 임원들은 현업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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