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전날(30일) 화물 사업 매각과 관련 결론을 내지 못한 가운데 다음 회의는 사흘만인 내달 2일 다시 열릴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0월 30일에 열린 이사회는 일부 이사 간 이해충돌 이슈 등에 대한 의견 합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안건 의결에 들어가지 못하고 잠시 정회된 것으로, 이사들의 일정을 조율해 11월 초에 정회된 이사회를 다시 열고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화물사업부 매각 찬반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은 중대 고비를 맞았다.
앞서 EU 집행위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기업결합 심사를 끝낸 뒤 한국과 유럽 간 화물노선에서 경쟁제한 우려가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의 화물 부문을 분리 매각한다는 내용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10월 31일까지 제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설정해 둔 시정조치안 제출 데드라인이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항공 이사회는 지난 30일 EU 집행위에 대한 시정안 제출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아시아나와 신주인수계약 관련 합의서 체결을 승인했다. 1조50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 신주를 대한항공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화물사업 분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시아나 이사회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대한항공 이사회가 결의한 시정조치안 제출 및 신주인수계약 관련 합의서 체결 효력은 상실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만간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정안 제출과 관련해서는 EC측에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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