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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기업가치' 제고 사활 에이블씨엔씨···'미샤'에 올인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기업가치' 제고 사활 에이블씨엔씨···'미샤'에 올인

등록 2023.11.01 17:18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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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상권' 활기에···'오프라인 매장' 변화 집중점포 경쟁력 강화···외국인 관광객 모시기 나서"신규 멀티브랜드 매장, 추가적인 출점 계획도"

에이블씨엔씨가 대표 브랜드 미샤를 앞세워 온오프라인 채널에서의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에이블씨엔씨가 대표 브랜드 미샤를 앞세워 온오프라인 채널에서의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블씨엔씨가 1세대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필두로 기업가치 끌어올리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고물가 기조 속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프리미엄과 가성비로 양분화되며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던 미샤가 다시금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그간 진행해왔던 온라인에서의 소비자 접점 강화와 다양한 채널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던 점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미샤의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광 특구이자 국내 뷰티 1번지인 명동 내 오프라인 매장 재단장에 힘을 쏟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썰렁했던 명동이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로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어서다.

명동 상권은 최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완전한 회복에 성공한 모양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명동 상권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10만7206명으로 전년 동월(5만7576명) 대비 86.2%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12월(7만240명)과 비교하면 52.6%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흐름은 방한객 회복세에 따른 것으로도 해석된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통계 공표를 살펴보면 올해 8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08만9133명으로 지난해 동월(31만945명)보다 3.5배 이상 늘었다.

다만 사드 사태 이전인 2016년 연간 800만명을 훌쩍 넘어섰던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한 흐름은 아직까지 저조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선 명동을 찾는 '큰 손'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경우 미샤 매출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현재 미샤의 매장 리뉴얼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9월 재단장을 마친 '미샤 명동 메가스토어점'의 한 달간 일평균 매출은 전월 대비 약 40% 늘었다. 올해 상반기 순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월평균 313% 증가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이러한 기세에 힘입어 향후 명동 상권에서 주력 브랜드인 미샤를 비롯해 어퓨, 초공진, 스틸라, 셀라피 등 기초와 색조, 한방과 더마 분야를 아우르는 브랜드들을 한 곳에서 선보일 수 있는 '멀티브랜드' 신규 매장을 추가 개점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질적, 양적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고객들이 더 다양한 제품 경험과 보다 폭넓은 선택의 폭을 누릴 수 있는 쾌적하고 편안한 쇼핑 환경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가 미샤의 브랜드력을 한층 강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신유정 대표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 대표의 최우선적인 과제는 에이블씨엔씨의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이다.

앞서 신 대표는 지난 7월 취임 이후 2개월 만에 에이앤이코리아 달라스튜디오의 웹예능 '네고왕'과 프로모션을 진행, 대표 브랜드 미샤의 신규고객 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공식몰 '에이블샵'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접수된 신규고객 주문은 전체 주문량의 73%를 차지했으며 신규고객을 통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에이블씨엔씨는 지난달 실적 성장세에 따라 1주당 127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는 에이블씨엔씨가 지난 2017년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배당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번 중간 배당금 총액은 330억원으로 에이블씨엔씨의 지난해 순이익(11억원)보다 30배가량 큰 규모였으며 IMM PE은 200억원 수준을 배당금으로 받게 됐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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