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케이스서 TL 콘텐츠·BM·일정 등 소개펫·탈 것, 전면 확정형···"외형 비중 뒀다"12월 7일 국내 출시···2개 지역 먼저 공개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TL 온라인 쇼케이스 영상을 공개했다. 30분 가량 진행된 쇼케이스에는 TL 개발 총괄을 맡은 안종옥 프로듀서(PD)가 등장해 핵심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BM), 론칭 일정 등을 설명했다.
이날 화두는 TL의 BM 전략이었다. 소개된 TL의 BM은 ▲코스튬(Costume)과 성장 지원 아이템으로 구성된 '패스형 상품' ▲외형 꾸미기와 개성에 따라 변형 가능한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상품' ▲이용자 간 아이템을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소' ▲확정형 아이템 '아미토이·야성 변신 상품' 등의 4가지로 구성된다.
그 중 눈길을 끈 부분은 아미토이·야성 변신 상품이다. 아미토이는 캐릭터 체력 회복과 아이템 루팅을 전담하는 조력자를 말하며 야성 변신 상품은 이동 수단을 일컫는다. 쉽게 말하자면, 펫과 탈 것인데, 대부분 MMORPG에서는 이들을 확률형 아이템으로 내놓는다. 상위 등급을 얻기 위해서는 0.1~0.2% 대의 확률을 넘어서야 한다.
확률형 아이템은 '리니지 라이크류' RPG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최근 유저들이 해당 장르를 이탈하게 만든 '원흉'으로 지목된다. 확률이 낮은 만큼 '현질 유도'의 성격이 강해 유저들의 피로도를 증폭시켰다는 이유에서다.
이 부분에서 '리니지의 고향' 엔씨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펫과 탈 것을 확정형 아이템으로 내놓고 이들의 판매용과 비판매용 간 성능 차이를 없앤 것. 안 PD는 "아미토이와 야성 변신은 외형적 가치에 비중을 둔 상품으로 게임을 플레이해 습득할 수 있는 것과 구매로 얻을 수 있는 것 사이에 성능 차이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엔씨는 수집형 콘텐츠 '아미타이 탁본집'과 '야성 변신 수집 레벨'을 통해 수집하는 재미도 더했다. 물론 인게임에서 습득한 개체만으로 달성 가능하다.
엔씨의 이 같은 행보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공개한 TL 프로듀서 편지에서도 '자동 사냥·이동'을 삭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엔씨는 재미와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유저 비판을 수용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자동 사냥·이동은 시장 안착에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해, 초기 성적이 작품 향방을 가르는 MMORPG 장르에는 필수적인 요소로 평가받는다. 이에 업계에서는 TL의 사업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부연 설명도 더했는데, 안 PD는 "게임의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베타 테스트 기간 참여했던 테스터들의 의견이었다"며 "진심으로 게임을 플레이했던 유저들의 의견에 크게 공감해 지금의 결정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북미 시장 진출만을 위한 결정이라는 의혹도 있었지만, 안 PD는 "한국에서 자동 사냥을 제거하기로 결정, 순차적으로 북미에도 동일하게 적용했다"며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결정은 확실히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TL은 오는 12월 7일 국내 정식 출시하며 글로벌 출시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출시에 맞춰 TL에는 2개 지역(라슬란, 스톤가드)을 먼저 공개한다. 유저들은 이곳에서 19개 사냥터와 8개 도시, 6개 던전을 누빌 수 있다. 엔씨는 콘텐츠 소비 시간을 고려해 3~4개월 간격으로 다른 지역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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