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 모두 불참3차까지 공고 이후 수의계약 검토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촉진2-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3시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유찰됐다. 당초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의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날마감한 입찰보증금 납부를 한 곳이 없어 자동유찰됐다.
조합은 곧바로 3차 입찰을 공고할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2차 유찰 후엔 수의계약이 가능하지만, 촉진2-1구역은 자체 정관을 통해 3차 입찰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한 상황이다.
촉진2-1구역이 유찰된 것은 건설사들이 과열 경쟁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촉진2-1구역은 입찰보증금이 400억원으로 작지 않은데다 컨소시엄을 금지하고 있다. 경쟁이 성사되면 시공사 선정전까지 400억원이라는 목돈이 묶인 상황에서 '제로섬'인 홍보비 투입까지 해야 하는 상황인 것.
촉진2-1구역이 일부 조합 내부갈등을 겪고 있는 것도 건설사에겐 부정적인 변수로 꼽힌다. 촉진2-1구역은 지난 6일 총회에서 조합장이 해임됐다. 정관에 따라 2명의 직무대행이 선임된 상황인데 기존 조합 측에서 1명, 비대위원회 측에서 1명이 임명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과 비대위 간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다만 3차 입찰에서는 최소 1곳 이상이 입찰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촉진2-1구역은 부지면적이 큰 숲세권 대단지인대다 부전역 역세권에 들어서 상징성이 크다"면서 "건설사들의 눈치싸움으로 2차 입찰까지 유찰됐지만 최종 시공사 선정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촉진2-1구역은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 13만6727㎡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재개발 후엔 지하5층~지상69층,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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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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