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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요금인상 군불 때는 코레일···적자 해소 돌파구 될까

부동산 부동산일반

요금인상 군불 때는 코레일···적자 해소 돌파구 될까

등록 2023.11.09 17:44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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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희 "물가 오르고 금융부담 늘었는데 10년 넘게 운임 동결"부채 20조 중 15조가 금융부채···이자만 하루 평균 10억원업계 "지방쇠퇴도 철도 적자 부추겨···지역관광 연계 상품 늘려야"

한문희 코레일 사장이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한국철도공사 제공한문희 코레일 사장이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한국철도공사 제공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KTX 등 열차운임을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기요금 등의 인상으로 인해 늘어난 운영부담과 20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해소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요금인상으로 서민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철도 수요 자체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7일 열린 출입기자와의 간담회에서 "1호선 등 광역철도는 2015년 이후 경부선 등 간선철도 운임은 2011년 이후 지금까지 동결됐다"며 운임 인상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철도업계는 한 사장이 운임 인상을 공론화 시킨 것에는 코레일의 만성 적자를 해결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보고 있다. 코레일의 부채는 20조7634억원에 달한다. 이 중 약 15조원이 금융부채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코레일은 2025년까지 1조2000원이 넘는 당기순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한 사장도 적자 해소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한 사장은 "최근 전기요금이 많이 올라서 1년에 4000억원에 못 미치던 전기요금이 올해는 6000억원까지 나갈 것 같다. 인건비와 수선유지비도 많이 올랐다"고 했다.

한 사장은 특히 금융부담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한 사장은 "부채 20조원 중 15조원이 금융부채이기 때문에 이자를 감당해 빚이 더 늘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운임 인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로 유경준 의원실이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코레일이 향후 5년간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은 약 1조8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하루 단위로 나누면 약 10억원이 이자가 매일 새고 있는 셈이다.

다만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정부의 입장에선 운임 요금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8%를 기록했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4.6%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지난 2월(5.5%)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일각에서는 운임 인상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지만 철도 수요를 늘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산업과 인구 모두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화물과 여객을 가릴 것 없이 운송수단으로서의 철도 이용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수요를 끌어올린 방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전직 코레일 고위관계자는 "4단계에 걸친 철도구축계획에 따라 지방 소도시까지 철도가 촘촘하게 설치됐지만, 지방이 인구소멸 위기 등으로 주요 노선을 제외하곤 만성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철도가 살아남기 위해선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와 먹거리를 연계해 서비스산업으로서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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