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온, 전작 X220 比 성능 향상된 X330 공개4배 이상의 연산 능력...AI로 데이터센터 공략"가격은 미정...추론용 AI는 계속 만들 예정"
사피온은 15일 SK-T타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AI 반도체 'X220'에 비해 연산 성능이 4배 향상된 차기작 'X330'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추론용 NPU로써 응용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전작인 X220에 비해 4배 이상의 연산 성능을 가지며 2배 이상의 전력효율을 확보했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X220의 장점을 극대화한 X330을 통해 AI 서비스 모델 개발 기업 및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작이 28나노 공정을 사용해 만들어진 제품이었다면 신제품은 TSMC 7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졌다. 또, 칩 크기를 줄여 AI 반도체의 생산성을 높였다. 다만 파운드리가 성숙해짐에 따라 국내 다른 AI 반도체 기업들은 5나노 공정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었다. 서웅 사피온 하드웨어 개발팀장은 "2020년 X330이 처음 개발이 시작됐으며 그 당시만 해도 7나노를 더 많이 사용했고, 선단 공정이었다"며 "다음 과제로는 5나노 이상의 제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제품에는 LPDDR 종류의 메모리를 사용하던 전작과 달리 GDDR6 메모리를 사용했다. 서 팀장은 "이번 X330은 지난 X220 모델과 다르게 GDDR6를 전량 SK하이닉스 제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면서 "이슈가 있으면 다른 제품으로 변경할 수 있으나 일단은 SK하이닉스 제품을 먼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제품은 동영상 관련 프로그램의 처리 속도 향상을 위해 비디오 코덱 및 비디오 후처리 IP를 포함하고 있다. 내장된 하드웨어 IP를 통해 4채널 4K 60fps 동영상 입력 처리가 가능하다. 전작에 비해 장점이 극대화된 X330의 매출 효과도 기대된다. 류 대표는 "작년 X220으로도 매출이 있었으며 내년부터는 X330으로도 매출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다만 아직 가격을 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피온은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신제품 시제품 테스트와 신뢰성 검증 작업을 진행한 후,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사피온은 2025년께 AI 반도체 새 라인업을 또 선보일 예정이다. 류 대표는 "X330과 함께 나오는 X340의 경우 자율주행용으로 사피온은 IP만 제공한다"며 "관련 칩 완성은 내년으로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나올 추론용인 X430의 경우도 2025년도 말이나 2026년도 초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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