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본PF로 전환을 하지 못해 고금리 브릿지론에 시달리던 사업장들이 숨통을 트고 있다. HUG가 'PF지원 특별상담'을 통해 PF보증을 해준 덕이다.
HUG는 그간 적자 관리를 이유로 신규 보증이나 보증연장에 보수적이었다. HUG는 지난해 전세사기 등으로 집주인을 대신해 보증금을 돌려주는 대위변제가 늘어나면서 13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HUG의 대위변제액은 2020년 1935억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엔 5199억원, 지난해 1조219억원까지 늘었다. 이후 HUG는 PF보증이나 정비사업비 보증 등을 줄이면서 '위기관리'에 돌입했다.
HUG가 PF보증을 늘린 것은 정부의 주거공급확대 정책을 돕기 위해서다. 정부는 지난 9월 '주택 공급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는 HUG의 보증 공급 규모를 기존 10조원에서 15조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담겼다. 보증 한도도 총사업비의 70%로 상향했다. 기존에는 총사업비의 50%까지만 보증을 받을 수 있었다.
보증공급규모를 늘리기로 하면서 보증업무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달부터 운영 중인 'PF 지원 특별 상담창구'와 '원스톱 보증심사 서비스'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HUG에 따르면 창구가 개설된 지난달 16일 이후 진행된 PF 상담은 모두 62건으로, 개설 전 실적(6건)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HUG는 단순히 PF보증을 늘리는데 그치지 않고 사업장을 밀착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UG관계자는 "매월 분양률과 공정률을 점검하고, 분양 및 공정이 부진하거나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즉각 만회 대책을 수립한다"면서 "자금 관리를 통해서는 사업장의 부실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고 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jim332@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