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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TV' 내려놓는 한종희···OLED 확대 관심

산업 전기·전자 2024 삼성 인사

'TV' 내려놓는 한종희···OLED 확대 관심

등록 2023.11.27 13:35

수정 2023.11.27 13:38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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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7일 2024년 사장단 정기 인사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새수장 1970년생 용석우멈춰있는 OLED TV···"WOLED TV 본격화 될 것"

삼성전자 창립 54주년 기념식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창립 54주년 기념식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DX부문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생활가전사업부장 등 3개 직을 동시에 겸임하던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직에서 물러난다. 후임에는 사장으로 승진한 1970년생 용석우 부사장이 내정됐다.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교체의 일환이다.

27일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통상 매년 12월 초 경영진 인사를 진행했던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긴 것이다.

한종희 부회장은 2017년 11월부터 역임하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6년 만에 내려놓게 됐다. TV 개발 전문가 출신인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TV 사업에서 글로벌 1위 사업자로 발돋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TV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에 올랐고 올해 3분기 매출 기준 점유율도 29.9%를 기록해 18년 연속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그래픽=이찬희 기자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그래픽=이찬희 기자

앞으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인 용석우 사장이 맡는다. 용석우 신임 사장은 2015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담당 상무에 이어 개발팀담당 전무,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오너 일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제외하고 1970년대 이후 출생자가 삼성 계열사 사장에 오른 것은 용 사장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앞으로의 20년을 위해 젊은 피를 수혈한 인사"라며 "TV 사업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TV 사업의 1위 기반을 공고히 하고 기술리더십 강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한 부회장의 부담을 덜어낸 만큼 삼성전자가 OLED TV 사업에서 속도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LCD(액정표시장치) 기반의 QLED TV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시장 비중이 커지고 있는 OLED TV에 대한 투자는 머뭇거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021년 양산한 QD-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를 기반으로 지난해 3월 QD-OLED TV를 처음 선보인 바 있으나 생산 비중은 소수에 불과하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 QD-OLED에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2년 동안 10조원의 투자가 예정돼 있는데 삼성전자가 QD-OLED 사업 확대를 주저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시기가 미뤄지고 있다.

또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 채용을 확대할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미국법인 공식 홈페이지와 현지 소매점에서 83형 OLED 4K TV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55·65·77인치 OLED TV 패널만 수급받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LG디스플레이 패널을 받아 제작된 TV로 추정된다.

지난 7월에는 77인치 OLED TV(모델명 KQ77SC89A)에 대한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3월 출시된 OLED TV(모델명: KQ77SC90A)와 크기는 같으나 모델 이름이 달라 신제품은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OLED TV 패널의 출하량은 2021년 762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2년 간 역성장이 지속됐다"며 "프리미엄 TV 수요 둔화와 삼성전자의 WOLED TV 출시 또한 출시 또한 지연되며 패널 출하량은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4년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36% 성장한 758만대로 전망한다"며 "수 년간 지연되었던 삼성전자의 WOLED TV 출시가 본격화되며 OLED TV 출하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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