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웍스코리아에 243억원 운영자금 지원BKI, 락포트컴퍼니 브랜드 인수···오프라인 확장25년 취급액 4000억원 목표···기반 다지기 속도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ENM 이사회는 브랜드웍스코리아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의결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출자금액은 243억원이며 이를 통해 203만6711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번 출자로 CJ ENM 브랜드웍스코리아에 총 출자한 금액은 564억원이다.
브랜드웍스코리아는 해당 자금을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브랜드웍스코리아는 이보다 앞선 지난달 1일 더락포트컴퍼니코리아의 브랜드 사업(신발 등 잡화)을 57억원을 들여 이달 1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더락포트컴퍼니코리아는 미국 유명 신발브랜드를 운영하는 더락포트그룹의 한국법인이다. 락포트는 현재 국내에서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에 1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편안한 착용감으로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이 나 있으며, 이를 토대로 지난해에는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인 6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브랜드웍스코리아는 지난 8월엔 CJ ENM으로부터 신규브랜드 사업 운영자금 45억원을 빌리기도 했다. 이로써 CJ ENM에 대한 차입금은 120억원으로 늘었다.
CJ ENM은 지난해 말 본격적인 브랜드 사업 전개를 위해 브랜드웍스코리아를 설립했다. 기존 자회사 아트웍스코리아의 사명을 변경하고 CJ ENM의 남성 패션과 리빙 브랜드를 흡수해 만든 자회사다.
브랜드웍스코리아는 ▲브룩스 브라더스 ▲다니엘 크레뮤 ▲오덴세 ▲82VILLIERS 등의 영업권 일체를 양수하고 남성 패션 브랜드와 리빙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브랜드웍스코리아는 기존 아트웍스코리아 산하 브랜드 이커머스 플랫폼 '펀샵', 캠핑용품 브랜드 '브루클린웍스' 등과 CJ ENM 브랜드를 전개하게 됐다.
특히 이 가운데 브룩스 브라더스와 오덴세는 백화점 및 프리미엄 아울렛 등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번 더락포트컴퍼니코리아 브랜드 사업 양수 역시 오프라인 채널 공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브랜드웍스코리아는 2025년 연간 취급액을 4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펀샵과 브루클린웍스의 볼륨을 확대하고 시장 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브랜드를 발굴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브랜드웍스코리아는 올해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컨스트럭션(Konstruktion)'를 론칭하고 프랑스 프리미엄 덕다운 브랜드 '피레넥스(PYRENEX)'의 침구 카테고리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하는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매출액도 빠른 증가 추세다. 하지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수익성 확보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CJ ENM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브랜드웍스코리아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전체 매출액인 335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해는 아트웍스코리아가 전개하던 사업의 실적만 잡혔다면, 올해부터는 CJ ENM으로부터 양수받은 브랜드 실적까지 포함됐다. 다만 같은 기간 순손실도 함께 늘어 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영업손실은 6억원, 순손실은 15억원이었다.
CJ ENM 커머스부문 관계자는 "브랜드웍스코리아는 아직 출범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고 올해는 오프라인 채널 확장 등으로 기반을 다지고 있는 단계"라며 "브랜드웍스코리아가 지난해는 없었던 회사인 만큼 아트웍스코리아와의 단순 비교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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