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주공5서 시공사 해임···서울 동북권 새 거점마련 시급해재개발 후 3519가구 '미아2촉진'···미아촉진구역 중 최대 규모한강이남에선 송파가락 수주로 한숨 돌려···노량진1 정조준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상계주공5단지에 배치했던 도시정비담당 임직원의 상당수를 강북구와 중랑구 등으로 재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북구에선 내년 상반기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진 미아2촉진구역을 노린다. 중랑구에선 지난 7월 공공재개발을 확정한 '중랑5구역'에 관심이 많다.
GS건설이 일선 조직에 변화를 준 것은 상계주공5단지와 시공사 계약해지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상계주공5단지는 지난달 25일 소유주 전체 회의를 열고 시공사 해제 안건과 정비사업위원회 해임 안건을 의결했다. 상계주공5단지는 신탁사업으로 진행되는 시행역할을 맡은 한국자산신탁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주민들의 뜻을 거스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GS건설이 서둘러 새 수주사업장을 찾는 것은 머지않은 시점부터 한동안 영업활동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GS건설에게 토목건축공사업에 대한 8개월 영업정지를 통보했다. 오는 12일엔 조경공사업 영업정지 8개월 처분 청문회도 연다. GS건설이 취소소송을 걸면 시기가 늦춰지겠지만 결국 한동안 추가 수주를 못하는 기간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내년 상반기에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진 미아촉진2구역은 GS건설의 고민을 해소해줄 주요 사업지로 꼽힌다. 미아촉진2구역은 미아동 403번지 일대 17만9566㎡를 재개발하는 단지다. 재개발 후엔 지하 2층~지상 35층, 임대 624가구 등 총 3519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미아재정비촉진구역 중 가장 큰 규모다. GS건설이 일찌감치 관심을 기울여온 곳이기도 하다.
GS건설 입장에선 노원구 내 첫 자이아파트 예정단지로 동북권거점 역할을 하던 상계주공5단지를 대신할 단지도 필요한 상황이다. 강북구는 지난해 1월과 12월 각각 분양한 '북서울자이 폴라리스'와 '장위 자이 레디언트'가 있어 GS건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GS건설이 내년에 추가 수주에 성공하면 이들 단지가 준공하고 나서 새 단지가 분양하며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
한강이남에서 수주에 성공한 기세를 이어가야 하는 의미도 있다. GS건설은 지난달 6일 송파구 가락프라자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두고 현대엔지니어링과 맞대결을 펼쳐 시공권을 확보에 성공했다. 노량진뉴타운의 대장주로 꼽히는 노량진1구역에서도 인지도 측면에서 가장 앞서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강북권에서 수주단지가 나오면 지난 4월 인천 검단아파트 사고의 여파를 극복하고 이미지를 쇄신할 계기가 충분히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은 최근 수도권 수주총괄을 임원으로 승진시키면서 현장영업에 힘을 싣고 있다"면서 "검단아파트에서 예상보다 빨리 피해보상 합의에 성공한 만큼 신규 수주 사업장만 어느 정도 확보하면 대외이미지 회복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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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jim332@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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