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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분위기 쇄신 택한 케이뱅크···새 수장에 '디지털금융 전문가' 최우형

금융 은행

분위기 쇄신 택한 케이뱅크···새 수장에 '디지털금융 전문가' 최우형

등록 2023.12.05 17:52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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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과 IT 기술 모두에 능한 전략가로 꼽혀고객 확보·혁신·포용 금융 현안 산적IPO재추진 위한 동력 발굴도 주요 과제

최우형 케이뱅크 4대 은행장 최종 후보자. 사진=케이뱅크 제공최우형 케이뱅크 4대 은행장 최종 후보자. 사진=케이뱅크 제공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디지털금융 전문가'를 새 수장으로 맞는다. 서호성 행장에 이어 두 번째로 외부 인사를 새 행장으로 선임하면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인터넷은행 본연의 강점을 강화하고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5일 최우형 전 BNK금융지주 디지털&IT부문장을 4대 케이뱅크 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

지난 10월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했으며 이후 오랜 시간 후보군을 검증한 끝에 이날 최 후보자를 추천했다는 게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케이뱅크 임추위 관계자는 "최우형 후보자는 금융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지식, 인터넷은행의 비전을 제시하고 공익성 및 건전경영을 실천한다는 케이뱅크 은행장 자격 요건을 두루 갖췄다"라며 "여기에 IT와 금융, 경영, 재무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아 은행장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달 말 이사회를 거쳐 올해 말 취임하는 최 내정자의 어깨는 무거운 상황이다. 인터넷은행업계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가 혁신과 포용금융을 내세워 경쟁하고 있는데 IPO(기업공개)에 성공한 뒤 글로벌 확장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출범 2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토스뱅크 사이에서 케이뱅크의 존재감을 재정립할 필요성이 커져서다.

케이뱅크는 낮은 금리 경쟁력을 통해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차별화 된 상품, 혁신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임통장과 파킹통장 등 다른 인터넷은행들과 비슷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케이뱅크만의 상품과 서비스는 찾아 보기 힘들다.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와의 제휴로 고객수를 크게 늘리기도 했지만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이마저도 신통치 않았다.

올해 초 무산된 IPO를 재추진하기 위해서는 고객 확보에 기반한 지속적인 성장이 중요한만큼 최 내정자가 고객 확보를 위해 선보일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케이뱅크 의 기업가치를 3조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는데 반해 회사는 7조원 수준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간극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IPO 재추진은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최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재무관리 석사를 마쳤다. 재학 중 공인회계사 자격을 획득했으며, 1992년 하나은행에 입사해 금융업을 경험한 뒤 IT업계로 자리를 옮겨 국내 유수 IT기업인 삼성SDS와 금융 IT분야에 강점을 가진 글로벌 전략 컨설팅업체인 액센츄어·IBM 등을 거쳤다. 2018년부터는 BNK금융그룹에서 디지털 부문을 이끌어왔다.

특히 하나은행에서 약 9년간 근무하며 신용관리·외환·기업금융(IB) 등 은행의 핵심 업무와 관련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후 액센츄어와 IBM에서는 은행권 IT 전환 컨설팅 및 시스템통합(SI), 금융 AI와 블록체인 등 차세대 금융과 관련한 비즈니스를 추진했다. 17년간 금융권 IT 컨설팅 경험을 가져 금융과 IT 기술 모두에 능한 전략가로 평가받는다.

BNK금융그룹에서는 BNK금융지주 디지털&IT부문장으로서 그룹의 디지털 전략을 수립, 비대면 금융을 앞세운 BNK금융그룹의 수도권 개척을 주도했다.

국내 최초로 금융사 빅데이터 플랫폼의 클라우드 전환을 주도하고, 영업점과 본점 업무에 로봇업무자동화(RPA)를 적용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 경험을 혁신한 경험을 가졌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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