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에서 실시한 '2024년 국민 소비지출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3%가 내년 소비지출을 올해에 비해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조사와 비교했을 때, 3.9% 줄어든 응답률이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을 기록했는데요. 응답자들이 꼽은 소비지출 축소 이유는 '고물가 지속'이 43.5%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그 밖에도 '실직 우려 증가 또는 소득 감소 예상', '세금 및 공과금 부담 증가' 등의 이유가 이어졌는데요. 그렇다면 국민들은 어떤 품목에서의 소비를 줄일 예정일까요?
소비를 줄일 품목 1위는 바로 여행·외식·숙박으로, 20.6%의 응답률을 나타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여가·문화생활, 의류·신발 등이 이어졌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소비 이외에는 줄이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전체 응답자의 47.7%는 소비지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는데요. 그 이유로는 '생활환경 및 가치관·의식 등 변화로 특정 품목 수요 증가'가 22.1%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밖에도 '기존 제품 노후화 및 유행 변화로 교체', '소득 증가' 등의 이유로 소비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음식료품, 주거비, 생필품 순으로 소비를 높일 의향이라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내년 소비 여력에 대해 42.1%가 '부족할 것'이라고 응답했는데요. 부족한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부업 및 아르바이트, 예·적금 해지 등을 꼽았습니다.
국내 가계부채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금리까지 오르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국민이 많습니다. 이에 내수시장 침체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인데요. 내년 경제, 과연 괜찮을까요?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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