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기자간담회서 업계 최초 AI 서비스 공개"초개인화된 미디어 포털 서비스 경험 제공할 것"내년 2분기 넷플릭스·유튜브 등 OTT 추가 제휴도
20일 SK브로드밴드는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회사 본사에서 'SK브로드밴드 AI B tv 기자간담회'를 열고 AI를 활용한 IPTV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미디어 업계는 OTT 서비스들이 꾸준히 이용률을 늘려가며, 영향력을 키워가는 추세다. 예컨대 넷플릭스는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지난 2018년 4월 28만명에서 지난 5월 320여만명으로 유료 가입자를 늘리며 국내 시장을 점령해 가고 있다.
이에 SK브로드밴드는 AI를 반등 카드로 꺼내 들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CCO는 "IPTV의 가파른 성장은 정체기에 이르고 주 수익원으로 가지고 있던 VOD매출, 홈쇼핑 광고 등이 TV 이용률 하락 속에서 위기를 겪고 있다"고 운을 떼며 "고객의 니즈를 분석하던 차에 AI의 도움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CCO는 "고객들 의견을 들어보니 다양한 콘텐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응답한 경우가 절반, 나머지는 생활의 편리함까지 증진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이었다"며 "결국은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포함해 범위는 넓고 나에게 꼭 맞는 서비스에 대한 요청이 필요하다는 것이 요점인데, 회사 구성원이 고객 한명 한명 돌보는 것은 불가능하니 AI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공개한 AI 서비스를 기반으로 초개인화에 나선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취미, 관심사 등 고객의 구체적인 행동 패턴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세부적으로 이용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자동개인식별(Auto Detection) 기능을 구현했다. 인기 드라마와 예능 VOD 속 출연진의 옷과 액세서리 정보를 AI로 확인해 구매까지 할 수 있는 AI 쇼핑 서비스도 시작한다.
AI 전환을 위한 차세대 스트리밍 UI(User Interface) VCS(Video Cloud Streaming) 기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VCS는 IPTV 사용자 환경과 서비스 운영을 셋톱박스가 아닌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하는 기술로 셋톱박스의 성능과 상관없이 실시간 업데이트를 가능하게 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OTT 서비스 제휴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2024년 2분기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등과의 제휴가 예정돼 있는 만큼 그간 빈약하다고 평가받았던 B tv OTT 라인업은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회사는 이를 시작으로 꾸준히 제휴를 늘려가겠다는 입장이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사업부장은 "이번 B tv 개편은 지난 9월 SK텔레콤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 중 미디어 사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지금까지 B tv가 고객의 미디어 시청을 중심으로 콘텐츠 탐색 경험에 집중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해 왔다면 이제는 이를 벗어나 AI 기반의 초개인화된 미디어 포털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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