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지난해, 영업이익 2021년 최대치올해 매출액 84조원 넘을 것으로 추정4분기 실적 부진 전망···상고하저 반복될 듯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기준 LG전자의 매출액은 84조588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83조4673억원보다 0.7% 증가한 수준이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70조원을 넘어선 이후 작년에도 사상 처음 80조원을 넘어서며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썼다.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이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덕이다.
올해도 LG전자의 실적은 1분기부터 개선세를 이어왔다. 1분기의 경우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2분기 역시 매출액은 역대 2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20조7094억원, 9967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주력사업인 생활가전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두배 이상 늘어난 데다 전장도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를 달성한 영향이 컸다.
이에 시장에서는 LG전자가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현재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본다면 LG전자의 매출액은 61조1237억원, 영업이익은 3조2360억원이다. 역대 최대치가 매출액 83조4673억원(지난해), 영업이익 4조580억원(2021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4분기 각각 22조3436억원, 8220억원을 넘어야 최대치 갱신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시장의 예상치대로라면 매출액은 올해 사상 최고치를 새롭게 쓸 수 있다. 다만 영업이익으로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143억원으로 2021년 달성액(4조580억원)에 조금 못 미친다.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시장에서는 TV와 IT세트 수요가 미흡하고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올해 역시 그간 반복돼 온 '상고하저'의 흐름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은 별도 기준(LG전자만)의 영업이익이 -209억원으로 종전 추정치(3867억원) 대비 하향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HE(TV)와 H&A(가전)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약화,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예상 대비 증가해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조현지 DB금융투자 연구원도 "4분기 실적을 하향 조정하는 이유는 결국 소비자 수요의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라며 "수요 회복의 폭이 제한적인 가운데 정상 재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판촉비와 마케팅비 집행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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