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간 몸 담아···사장직 오른지 4년 만에 부회장 승진두산에너 "전문성과 네트워크로 성장 혁신 이끌 것"
정 부회장(1963년생) 1987년 두산에너빌리티에 입사해 36년간 현장을 오가며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은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입사 후 ▲베트남 VINA(비나) 법인장 ▲보일러BU장 ▲관리부문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9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현재 두산그룹 내에선 두산에너빌리티가 호실적을 견인하며 신사업을 이끌고 있다. 소형모듈원자로(SMR)와 해상풍력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인데, 두산에너빌리티는 SMR을 비롯해 신한울 3·4기 수주로 연간 목표액(8조6000억원)의 75%가량을 달성했다.
이번 승진은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게 그룹 안팎의 평이다. 정 부회장은 국내외를 종횡무진하며 자사 기술력을 알리는 동시에 수주에도 적극 힘썼다. 먼저 지난 6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동행해 현지 기업과 잇달아 친환경 연료 전환 MOU를 체결했고, 7월에도 윤 대통령의 폴란드 국빈 방문에 동행해 현지 기업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9월에는 인도네시아를 방문, 인도네시아파워와 인도네시아 발전소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친환경 발전소 전환 관련 공동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IRT와 자와 9·10호기 발전소 그린 암모니아 공급망 공동 개발에 대한 MOU를 맺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그간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아온 만큼, SMR, 해상풍력, 가스터빈 등 폭발적인 성장성이 예고된 미래 먹거리 수주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업무 전문성과 네트워크, 경륜을 바탕으로 두산에너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위해 앞장서서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 인사는 내년 1월 1일 부로 적용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박지원 회장, 정연인 부회장(COO), 박상현 사장(CFO) 3인 각자대표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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