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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융당국 "태영건설, 금융시장 리스크로 연결될 가능성 없다"

금융 금융일반

금융당국 "태영건설, 금융시장 리스크로 연결될 가능성 없다"

등록 2023.12.28 12:51

수정 2023.12.28 13:08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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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 관계부처 회의 진행 파악 중인 태영건설 PF사업장 신속한 대응 추진불안 심리 확산 방지 위해 금융시장 안전조치 확대

태영건설이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며 정부가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정부는 28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등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한 분양계약자, 협력업체 보호, 부동산PF·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참석기관들은 태영건설의 재무적 어려움이 건설산업 전반이나 금융시장 시스템 리스크로 연결될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은 높은 자체시행사업 비중, 258%에 달하는 부채비율, 3조7000억원의 PF 보증 등 태영건설 특유의 요인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태영그룹과 대주주는 그동안 1조원 이상의 자구노력과 더불어 워크아웃을 위해 계열사 매각, 자산·지분담보 제공 등 추가 자구 계획을 제출했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이를 구체화하는 중이다.

금융당국 "태영건설, 금융시장 리스크로 연결될 가능성 없다" 기사의 사진

정부도 태영건설 관련 사업장의 분양 계약자와 협력업체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컨틴전시플랜에 따라 대응에 나서며 '금융시장 안정조치'를 확대하고 추가적인 '건설업 종합지원 대책'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태영건설 관련 PF 사업장은 9월 말 기준 총 60개로 각 사업장의 유형과 사업 진행상황에 따라 'PF 대주단 협약'과 'PF 정상화 펀드', 주택도시보증공사(HUG)·한국주택금융공사 'PF 사업자보증', HUG 분양보증 등을 통해 원활한 사업추진 또는 정리를 진행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업성과 공사진행도가 양호한 사업장은 사업장 자체적 또는 HUG, 주금공의 필요한 지원을 바탕으로 대주단과 시행사가 기존 계획대로 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분양이 진행된 주택 사업장은 유사시에도 HUG의 분양계약자 보호조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정상적인 사업진행이 어려운 사업장은 대주단과 시행사가 시공사 교체, 재구조화, 사업장 매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분양계약자 보호와 협력업체 지원에도 집중한다. 현재 태영건설이 공사 중인 주택사업장 중 분양이 진행돼 분양계약자가 있는 사업장은 22개, 1만9869세대이다. 이 중 14개 사업장, 1만2395세대는 HUG의 분양보증에 가입된 상태다. 이들 사업장은 태영건설의 계속공사 또는 필요시 시공사 교체 등을 통해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사업 진행이 곤란한 경우에는 HUG 주택분양보증을 통해 기존 납부한 분양대금을 환급할 수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과 금융사 건전성 관리에도 힘을 쏟는다.

우선, 이번 워크아웃 신청으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건설사 발행 회사채·CP와 건설사 보증 PF-ABCP에 대한 차환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고, PF-ABCP를 장기 대출로 전환하기 위한 보증 프로그램도 증액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 워크아웃 신청이 시장의 전반적인 위험회피 강화와 기업 자금 조달 여건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저신용 기업들의 시장성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P-CBO 프로그램도 규모를 확대한다.

금융회사 건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전망이나 정부는 부정적 영향에 대비해 금융기관이 PF 사업장별 사업성 등을 감안해 보다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금융권의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져는 4조5800억원으로 익스포져를 보유한 금융회사 총자산의 0.09%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익스포져 대부분도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한 은행·보험업권이 보유 중이며 비은행 금융기관 익스포져도 다수 금융회사에 분산돼 있어 건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은 메우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정부·관계기관은 오늘 논의내용이 신속‧체계적으로 이행되도록 지난 12월 11일 설치한 '관계부처 합동 종합 대응반'을 통해 대응방안을 조속히 이행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조치를 신속히 검토·추진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경제의 규모‧여력을 감안할 때, 시장 참여자들이 협조해주신다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과 부동산PF시장의 연착륙이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종합 대응반을 통해 시장 참여자와 지속 소통하고 상황을 점검하며 시장 안정을 도모해 나가겠다"며 재차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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