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굳어지는 2강 체제 속···빗썸, 점유율 30% 중반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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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어지는 2강 체제 속···빗썸, 점유율 30% 중반선 회복

등록 2026.06.15 13:34

한종욱

  기자

월드코인, 테더 등 락인 효과로 거래량 상승AI 및 포트폴리오 매수 서비스로 편의성 강화추격하는 3위 코인원과도 차별화 시도 필요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 시장에서 업비트와 빗썸 중심의 2강 체제가 고착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가상자산 하락장에서 유동성이 집중되며 플랫폼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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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장에서 업비트와 빗썸 중심의 2강 체제가 고착되고 있다

가상자산 하락장 속에서 유동성이 양대 플랫폼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숫자 읽기

코인게코 기준 업비트 거래 점유율 59%, 빗썸 36% 기록

코인원은 지난달 점유율 3.8%, 6월 기준 4% 유지

메가이더 신규 상장 시 업비트 거래대금 약 600억원, 빗썸 268억원

월드코인 거래대금 업비트 890억원, 빗썸 700억원

배경은

빗썸 점유율 상승은 월드코인, 테더 등 특정 자산 중심 유동성 확보 전략에 기인

월드코인은 빗썸이 국내 최초 상장하며 선점 효과 확보

AI 테마 강세 영향으로 월드코인 수혜

하지만 월드코인 가격은 2024년 최고점 1만6800원 대비 크게 하락

자세히 읽기

빗썸은 트레이딩 기능 강화와 앱 서비스 차별화 추진

포트폴리오 매수 서비스 및 고액 투자자용 AI 트레이드 키트 출시

AI 트레이드 키트는 대화형 AI와 Open API를 통한 시세 조회 및 거래 실행 지원

향후 전망

빗썸은 투자 접근성, 편의성, 안전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

회전형 유동성으로 거래량과 점유율은 늘었지만 장기 시장 지배력은 불확실

코인원 등 3위권 거래소도 전략적 투자 유치로 입지 강화 중

15일 가상자산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업비트의 거래 점유율은 59%, 빗썸은 36%로 집계됐다. 표면적으로는 업비트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빗썸이 한 달 만에 30% 초반에서 30% 중반대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2위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다시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이는 특정 자산 중심의 유동성 확보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 빗썸의 점유율 회복은 월드코인과 테더 거래 증가가 한몫을 했다. 통상 주요 코인 거래에서는 업비트의 거래량이 빗썸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해 왔지만, 일부 종목에 한해 구도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상장된 메가이더의 경우 업비트 거래대금이 약 600억원으로, 빗썸(268억원)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이처럼 신규 종목 동시 상장에서는 여전히 업비트의 유동성 우위가 뚜렷하다.

반면 월드코인은 빗썸이 국내 최초 상장을 통해 선점 효과를 확보한 사례다. 현재는 빗썸 거래소 내 핵심 유동성 공급원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업비트와 빗썸의 월드코인 거래대금은 각각 약 890억원, 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빗썸에서 먼저 유입된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유지하며 거래소를 옮기지 않는 이른바 '락인 효과'가 나타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픈AI 샘 올트먼 CEO가 주도한 프로젝트인 월드코인은 기본소득을 실현하려는 실리콘밸리 창업가들의 이념에서 나왔다. '오브'라는 기기를 통해 사용자들의 홍채를 인식해 개인정보를 저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장차 이 플랫폼에서 소득을 벌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월드코인은 해당 프로젝트를 주도한 오픈AI로 인해 인공지능(AI) 테마로 분류된다. 이날 빗썸 거래소 기준 월드코인은 전일 대비 6% 오른 794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들어 AI 테마가 미국 주식에서 강세를 띠는 만큼 수혜를 받은 모습이다.

하지만 월드코인의 현재 가격은 2024년 최고점인 1만6800원 대비 크게 하락한 상태다. 마찬가지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하락세인 추세로, 거래량은 늘었지만 자산 자체의 펀더멘털 또는 시장 신뢰가 동반 상승하지 못하는 '회전형 유동성'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점유율 유지, 거래량 증대에는 기여하지만 장기적인 시장 지배력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2위 거래소가 거래량을 회복함에 따라 3위권 거래소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코인원은 지난달 점유율 3.8%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6월 점유율은 4%로 유지 중이다. '무사고' 이력을 내세워 최근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코인원도 후발 주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빗썸은 지속적으로 트레이딩 기능 강화와 앱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포트폴리오 매수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투자 편의를 높였다. 이는 이용자가 개별 종목을 직접 고르지 않아도 복수의 가상자산을 매수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한 고액 투자자들을 위한 'AI 트레이드' 키트도 출시했다. 해당 키트는 이용자가 AI와 대화하며 빗썸 Open API를 통해 시세 조회부터 실제 거래 실행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빗썸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서비스로 투자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편의성과 안전성을 고려한 거래 환경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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