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은 전년 대비 수주액이 약 30% 증가한 6500억원의 물량을 올해 정비사업에서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건설업계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HJ중공업은 PF사업 참여가 전무해 이같은 위기에서 한발 비껴나 있다. 이는 다른 업체에 비해 보다 적극적인 수주영업이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라고 HJ중공업은 전했다.
HJ중공업은 연초부터 소규모 재건축 및 가로주택정비사업에서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시작했다. 포항 대잠동 행복아파트2단지 재건축사업을 비롯해 부산 연산동 1291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과 부천 역곡동 46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 제주 노형세기1차 재건축사업' 등을 상반기에 잇달아 수주했다.
하반기에는 대구 아진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부산 구서4구역 재건축정비사업, 대전 삼성동 재개발 정비사업 등을 추가로 수주하며 올해 총 7건, 약 6500억원 상당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특히 정비사업 분야에서 2021년 4000억원, 지난해 5000억원 수주 등 매년 실적이 2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고 HJ중공업은 밝혔다.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공사비가 대폭 상승했고, 업체 간 경쟁 심화와 분양시장 침체 등 주택사업 수주 여건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 주목받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재개발·재건축주택사업에 전략적으로 집중했다"며 "향후 회사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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