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월~11월 국내에서 생산되어 미국으로 수출된 자동차 대수는 117만2612대로 집계됐다. 국산차의 미국 수출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선 것은 2015년 106만6164대 이후 8년만이다.
올해 대미 수출물량은 1986년 국내 소형차 '엑셀'이 미국에 첫 진출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12월 통계까지 더해지면 수출대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차 위상이 2015년과는 질적으로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친환경차 비중이 많이 증가한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11월 친환경차(전기차·수소전기차·하이브리드차)의 미국 수출대수는 13만4000대로 파악됐다. 전년 동기 대비 59.5% 증가한 수치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대미 전체 수출대수 대비 친환경차 비율은 11.4%에 이른다.
국산 전기차는 북미에서 조립한 자동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 상황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아이오닉5의 미국 판매량은 3만657대, 지난해 연간 판매량 대비 33.4% 늘었다. 기아 EV9과 같은 고가 친환경차 미국 수출도 지난달부터 본격화했다.
국산 자동차는 고급차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올해 미국에서의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10.6% 증가한 6만2372대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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