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광명공장 내 전기차 전용공장서 그룹 신년회지속가능한 성장 위한 방향성 '환경·품질·보안' 제시"미리 준비하는 문화 조성해 위기 대응력 높여야"
정 회장은 3일 오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2024년 신년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신년사를 발표했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EV9에 이어 EV3, EV4 등 기아의 전용 전기차들이 잇따라 생산될 전동화 핵심 거점이다. 특히 올해는 기아 창립 80주년이자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생산한 기아의 첫 승용차 '브리사' 출시 50주년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올해 신년회는 '같이 하는, 가치있는 시작'을 주제로 주요 경영진이 임직원들과 새해 메시지 및 그룹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룹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신년회에서는 그룹사 직원들이 실시간 온라인으로 참석해 그룹 구성원으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나누고 변화 의지를 다졌다.
정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불확실성 심화와 산업간 경계 없는 무한경쟁 속에서 현대차그룹이 생존하기 위한 화두로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와 지속 성장을 제시한 것이다.
정 회장은 "올해는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인 오토랜드 광명에서 여러분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곳에서 출발해 울산과 미국, 글로벌로 이어지게 될 전동화의 혁신이 진심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2분기에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을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한다. 이후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해 혁신적인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톱3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정 회장은 이어 "지난해 한국과 영국의 협력과 우호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영국 왕실로부터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받았다"며 "1970년대에 민간 경제협력을 주도한 공로로 선대회장님께서 받으셨던 것과 같은 훈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월을 뛰어넘어 전해진 훈장처럼 정주영 선대회장으로부터 비롯된 '역경에도 꺾이지 않는 현대차그룹의 도전 정신'이 정몽구 명예회장을 거쳐 굳건하게 이어지고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회장은 '건강한 체질'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회장은 "허약한 체질은 쉽게 쓰러지고 작은 위기에도 흔들리지만 건강한 체질은 큰 난관에도 중심을 잡고 이겨낼 수 있다"며 "회사도 건강한 체질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회사와 임직원들이 건강한 체질과 체력을 만들었을 때, 위기를 이겨내고 지속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며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정 회장은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강조하면서 변화해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가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고객들은 항상 지금보다 좋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에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꾸준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게 정 회장의 생각이다.
특히 정 회장은 "끊임없는 변화야 말로 혁신의 열쇠"라며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은 다소 불안하고 위태로워 보일지라도 우리가 건강한 체질로 변화되고,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추구해야 할 방향성으로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 ▲최고의 품질에서 오는 고객의 만족과 신뢰 ▲미래를 지킬 수 있는 보안 의식을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정 회장은 '미리 준비하는 문화'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외부의 위험을 기민하게 감지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미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게 정 회장의 생각이다. 변화하는 미래 트렌드와 신기술, 경제 사회적 변화 등에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끝으로 정 회장은 "변화되는 미래를 두려워하고 걱정하기보다 용감하게 개혁적인 변화에 동참한다면 우리 모두가 지속가능한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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