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킹덤' 中 데뷔 1주···iOS 매출 17위"中 성공은 흥행 이상 가치"···흑전 기대감↑"초기 성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 다할 것"
12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날 쿠키런: 킹덤의 중국 앱스토어(iOS) 매출 순위는 32위다. 지난달 28일 중국에 상륙한 쿠키런: 킹덤은 당일 현지 앱스토어 매출 8위를 기록한 뒤 데뷔 열흘 만인 지난 7일 17위로 밀렸고, 40위권까지 처진 것이다. 다만 그간 중국에 출시돼 긍정적인 성과를 낸 국내 게임들 중 일주일 만에 50위권 밖으로 밀려난 타이틀이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쿠키런: 킹덤의 이 같은 성적은 회사 매출에 곧장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시장은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곳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년 해외콘텐츠시장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시장 규모는 5억7985만달러로 한국(1억2528만달러)보다 약 5배 크다. 주요 지역을 살펴보면 ▲북미 5억7168만달러 ▲유럽 4억 3953만달러 ▲일본 2억4720만로 나타났다.
회사가 최근 6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내며 흔들리는 상황이라 이들의 책임은 더욱 막중하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3분기 매출 348억원 영업손실 180억원을 기록했다. 추이를 살펴보면 ▲2023년 2분기 각각 매출 383억원, 손실 132억원 ▲2023년 1분기 매출 503억원, 손실 50억원 ▲2022년 4분기 매출 490만원, 손실 235억원 ▲2022년 3분기 매출 516억원, 손실 38억원 ▲2022년 2분기 매출 533억원, 손실 22억원으로 집계됐다.
원인으로는 데브시스터즈의 핵심 동력, 쿠키런 IP의 하향 안정화와 신작들의 부진이 지목된다. 기존에 매출 효자 역할을 하던 쿠키런: 오븐브레이크(2016년 출시)와 쿠키런:킹덤(2021년 출시) 모두 시장에 공개된 지 오래돼 수익원으로서 기능이 떨어진 데다가 지난해 2월 야심 차게 내놓은 슈팅 게임 '데드 사이드 클럽' 등 쿠키런의 틀을 벗어나 제작된 게임들도 이용률을 끌어올리는 데 실패하며 적자 폭을 키웠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11월 '비상 경영 체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지훈,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는 회사의 경영 안정화 전까지 무보수 책임 경영을 이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마케팅 전략을 변경하고, 예산 감축과 함께 복지 제도도 일부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받으며 인력 줄이기에 나선 상황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쿠키런: 킹덤은 국내에서 매년 최고 평균 MAU를 기록하는 모바일 RPG로 선정될 만큼 게임의 장기적인 재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역시 긍정적인 초기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현지 퍼블리셔와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풍의 신규 오리지널 쿠키와 스토리, 춘절 연휴 기념 소셜 이벤트, 유명 밀크티 브랜드와의 협업 등 다양한 활동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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