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9일· 전세대출 31일부터 갈아타기 서비스 제공금융권, 서비스 개시 일정 맞춰 다양한 비대면 상품 출시대환대출 서비스로 차주 간 대출 금리 편차 축소 효과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이하 대환대출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행한 신용대출 서비스 범위를 오는 9일부터는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이하 아파트 주담대)로 확대하며 31일부터는 전세대출까지 이용 가능하다고 8일 밝혔다.
주담대·전세대출 비교 서비스···"원스톱 시스템 미비"
금융당국은 그간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는 주거금융 상품인 주담대와 전세대출 대상 인프라를 구축한다. 주담대와 전세대출은 주거비용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기존의 대출비교 서비스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신용대출은 237조원, 주담대는 839조원, 전세대출은 169조원에 달한다. 반면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 전 플랫폼 수는 신용대출 29개에 비해 주담대는 6개, 전세대출은 2개로 매우 부족한 상태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는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출을 찾기 위해 여러 금융회사의 영업점을 방문해 대면상담을 통해 조건을 비교해야 했다.
신규 대출 약정시에도 기존 대출 상환을 위해 기존 대출 금융 회사의 영업점 방문, 직원 통화 등 본인확인을 거쳐 상환 절차를 진행해야 했다. 이후 신규 대출 금융회사가 대출 상환금을 기존 금융회사에 직접 송금하는 방식으로 대출 상환 업무를 처리해 횡령 리스크가 존재했다.
이번 주담대·전세대출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 후 금융소비자는 갈아탈 신규 대출 조건을 모바일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정보탐색이 훨씬 쉬워진다. 대출 약정시에도 기존처럼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직원과 통화할 필요 없이 대출이동 중계시스템(금결원)을 통해 대출금 상환이 자동으로 처리된다.
금융당국은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며 대출금액이 큰 아파트 주담대와 서민·무주택자의 주요 주거금융상품인 전세대출을 편리하게 낮은 금리로 이동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금융소비자의 편익 제고 효과가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7대 대출비교 플랫폼·34개 금융회사 참여
9일 기준 아파트 주담대·전세대출 대환 인프라에는 총 7개 대출비교 플랫폼과 34개 금융회사가 참여한다.
금융소비자는 주담대의 경우 7개의 대출비교 플랫폼과 16개의 금융회사 자체 앱, 전세대출의 경우 4개의 대출비교 플랫폼과 14개의 금융회사 자체 앱을 통해 기존대출을 조회하고 갈아탈 대출의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아파트 주담대의 경우 은행 18곳이 참여하며 규모는 659조5000억원, 보험사는 10곳이 49조6000억원, 제2금융은 4곳이 참여해 3조1000억원 규모다. 참여 금융회사 주담대 잔액은 전 금융권 주담대 잔액 중 86.8%에 달한다.
전세대출은 기존대출 상환가능 21개사, 신규대출 가입가능 14개사가 참여한다. 은행은 18곳, 보험사는 3곳이 참석하며 규모는 각각 161조5000억원, 8000억원이다. 참여 금융회사의 전세대출 잔액은 전 금융권 전세대출 잔액 중 96.1%다.
금융회사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주담대·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 일정에 맞춰 금리를 낮춘 다양한 비대면 신규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수협은행은 올해 하반기 중 비대면 신규 대출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출비교 플랫폼은 고객의 기존 대출과 대환대출 인프라 참여 금융회사들의 신규대출을 비교해 가장 유리한 조건의 신규대출을 추천한다.
기존대출 금융회사의 경우 자신의 기존 대출 정보를 대출비교플랫폼 및 다른 금융회사에 제공하고 신규대출 금융회사는 대출비교플랫폼 제휴 등을 통해 금융 소비자가 갈아탈 수 있는 신규 대출 상품을 제공한다.
한편 주담대·전세대출은 대출심사 시 관련 규제와 서류 등을 금융회사 직원이 직접 검토·확인하는 만큼 15분이 걸리는 신용대출에 비해 약 2일~7일이 긴 시간이 소요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의 제한된 시장 참여자와 상품, 경쟁 범위를 대폭 확대해 주담대·전세대출 대환대출 시장 경쟁을 본격적으로 촉진할 것"이라며 소비자의 편익 제고 및 금융회사·핀테크사의 상생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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