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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개막 D-1 "세계에서 가장 큰 모터쇼"··· 현대차, 축구장 1개 크기 통째 전시

산업 자동차 CES 2024

개막 D-1 "세계에서 가장 큰 모터쇼"··· 현대차, 축구장 1개 크기 통째 전시

등록 2024.01.08 11:04

수정 2024.01.08 11:31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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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4에서 국내외 기업이 선보일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현대차그룹, 축구장 규모 전시관···수소·PBV·AAM 청사진 삼성전자·LG전자도 모빌리티 눈독···자율주행 솔루션 선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기아·슈퍼널·현대모비스·포티투닷·제로원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을 이끌고 CES 현장을 누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기아·슈퍼널·현대모비스·포티투닷·제로원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을 이끌고 CES 현장을 누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는 모빌리티 신기술이 다양한 볼거리를 자극하는 모터쇼를 방불케 한다.

올해 CES 전체 참여 업체 3500여개사 가운데 약 10%가 모빌리티 업체다. 현대차그룹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포함해 300개 이상의 전자·IT 기업들이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게리 샤피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은 "이제 CES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모터쇼가 됐다"며 "4만6000㎡의 공간이 모빌리티 전시에 할애돼 이들이 전시하는 웨스트홀은 매우 붐빌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역대 최대 규모 참가···수소·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향연 속 가장 주목을 받는 참가 기업은 단연 현대자동차그룹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은 300여개 모빌리티 기업이 나설 이번 CES에서 가장 주목받는 위치에 있다"며 "이 글로벌 브랜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하는 전시회에서 날아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미국 '빅3' 자동차업체의 불참 등 모빌리티 전시 규모가 예년 대비 축소됐지만, 2년 만에 CES에 참가하는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슈퍼널·모셔널·제로원·포티투닷 등 7개사가 총출동하면서 활기를 불어 넣는다.

현대차그룹이 마련한 CES 2024 전시공간은 6437㎡ 역대 최대 규모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국제 경기 규격의 축구장(6400~8250㎡) 1곳의 크기와 맞먹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기아·슈퍼널·현대모비스·포티투닷·제로원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임직원을 이끌고 현장을 누빈다.

올해 현대차의 CES 참가 주제는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이다.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종합 수소 솔루션'을 제안하고, 수소 실증 기술과 진행 사업을 전시에서 소개한다.

소프트웨어와 관련해서는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과 함께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차(SDV, Software-Defined Vehicle)'의 방향성과 실증 소프트웨어·AI 기술을 선보인다.

기아는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라는 주제로 목적 기반 차량(PBV) 비전을 제시한다. PBV의 개념을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으로 새로 정의하고 그룹 차원의 SDV 전략과 연계해 세 가지 PBV를 내놓는다. 또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 EV4의 콘셉트 차량도 처음 공개한다.

현대모비스는 현대모비스는 양산 적용이 가능한 20종의 모빌리티 신기술을 선보인다. 고부가가치 첨단 기술이 집약된 'Innovative(혁신) 디스플레이' 시리즈를 비롯해 '고출력 ICCU(통합 충전 제어 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들을 소개한다.

현대차그룹은 CES 2024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현대차그룹은 CES 2024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완전 주행으로 가는 길···육지 넘어 해상·항공까지
올해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는 육지를 넘어 항공과 해상까지 확장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법인 슈퍼널은 최초로 CES에 참가한다. 현대차그룹을 가장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꼽은 오토모티브뉴스가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것도 바로 이 슈퍼널이다.

슈퍼널은 AAM(미래항공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방향성에 대해 발표한다.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UAM 기체의 신규 디자인을 공개하고, 실제 크기의 모델을 전시한다. 특히 전시장 외부에 UAM 정거장, '버티포트(Verti-port)'를 연상시키는 별도의 전시장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실제로 UAM을 이용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 샤오펑의 자회사 에어로HT도 땅을 달리는 차량에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플라잉카'를 공개한다. 브런즈윅과 볼보 펜타는 해상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

AI와 소프트웨어가 접목된 차세대 모빌리티는 궁극적으로 완전 자율주행으로 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020년 71억달러(약 9조3000억원)에서 2035년 1조달러(약 1311조원)로 매년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것이 완성차업계를 넘어 삼성전자과 LG전자 등 전자기업들도 모빌리티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이들 기업은 올해 CES에서 새로운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은 레디케어 기술을 선보인다. 레디케어는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 센서로 운전자 데이터를 수집해 운전자가 졸거나 주의력이 산만해지면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을 수행한다.

LG전자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협업한 '자율주행 통합 플랫폼'을 선보인다. 이 플랫폼은 차량 안에서 각종 정보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In-Vehicle Infotainment System)과 자율주행 솔루션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을 하나의 부품으로 통합한 제품이다.

이번 CES에서 완성차 업체 대상으로 기술 시연을 진행한 이후 안정화 과정을 거쳐 2027년형 모델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양사가 보유한 혁신적인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솔루션을 완성했다"며 "업계를 선도함과 동시에 고객에게 차별화된 차량 경험을 지속 제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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