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서울

  • 인천 9℃

  • 백령 8℃

  • 춘천 11℃

  • 강릉 8℃

  • 청주 11℃

  • 수원 10℃

  • 안동 12℃

  • 울릉도 9℃

  • 독도 10℃

  • 대전 13℃

  • 전주 12℃

  • 광주 12℃

  • 목포 12℃

  • 여수 14℃

  • 대구 14℃

  • 울산 13℃

  • 창원 15℃

  • 부산 14℃

  • 제주 15℃

산업 포티투닷, 현대차그룹 SDV 전략 선봉···스마트시티 비전 공개

산업 자동차 CES 2024

포티투닷, 현대차그룹 SDV 전략 선봉···스마트시티 비전 공개

등록 2024.01.09 07:00

수정 2024.01.09 10:32

라스베이거스=

박경보

  기자

공유

"SDV는 AI 머신"···사용자 중심 모빌리티 플랫폼 공개"스스로 움직이고 끊김없이 이어지는 사용자 경험" 목표美 실리콘밸리·폴란드에 글로벌 거점 마련···현지 인재 흡수

그래픽=포티투닷 제공그래픽=포티투닷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정보기술 전시회(CES)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의 방향성과 내재화 중인 실증 기술을 공개한 포티투닷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게임체인저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티투닷은 이번 CES 2024에서 SDV의 대전환과 안전하면서도 지속 개선되는 사용자 경험을 제시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나아가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그리고 데이터의 연결성, 확장성을 기반으로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 디바이스 및 솔루션과 연계한 새로운 스마트시티 비전도 선보인다.

지난 2019년 네이버 CTO이자 네이버랩스 대표 출신인 송창현 대표가 설립한 포티투닷은 지난해 8월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되면서 현재 그룹의 SDV 대전환의 주축이 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를 맡고 있다.

SDV는 최신 상태를 유지하고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정의되는 차를 뜻한다. SDV로 전환되면 자동차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통합돼 소비자 편의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기획부터 설계, 제조까지의 자동차 양산 과정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차량 개발 효율성도 높인다. SDV는 미래 차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 모두 주목하고 있다.

포티투닷이 주축이 되는 SDV 대전환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가치는 고객이다. 차량이 방대한 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맥락을 이해하고 끊김없이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총체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게 현대차그룹 SDV 전략의 핵심이다.

송창현 현대차 SDV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내 차처럼 편하고, 목적지까지 다양한 이동 수단이 결합되는 혁신적인 이동 경험이 보편화될 것"이라며 "새로운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물 흐르듯 연결하는 기술의 핵심이 바로 소프트웨어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SDV 프로세스에서는 다양한 솔루션 개발이 가능해 더 유연하게 사용자 니즈를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티투닷의 이번 CES 주제는 'AI 머신'(스스로 배우고 개선하는 기계)이다. 포티투닷은 SDV를 "사람이 주는 데이터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만들고 수집하며, 이를 기반으로 목표하는 결괏값을 얻어내 행동하는 데이터 머신"으로 정의하고 있다. 차량을 사용자나 주변 상황을 인식해 원하는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제공하는 기반 기술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담은 것이다.

포티투닷이 정의하는 SDV는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통한 기능 확장이 아닌, '이동을 위한 제품'에서 '생활의 형태를 바꾸는 플랫폼'으로 연결되고 확장된다. 스마트폰이 금융, 쇼핑, 교육, 레저 등 일상을 모바일 생태계로 연결한 것처럼 자동차 또한 충전부터 주행, 주차까지 모든 이동 전반을 모빌리티 생태계로 연결하고, 안전하면서도 사용자가 요구하지 않아도 알아서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SDV로 진화,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포티투닷은 이번 CES 2024에서 전장 부품들의 체계적·효율적인 개발을 위한 SDV 전기·전자 아키텍처, 갈수록 방대해지는 소프트웨어를 제어할 고성능 컴퓨터(HPVC), 인간의 조력자 역할을 할 AI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기술 등을 공개한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SDV, AAM(미래항공모빌리티) 같은 이동 수단 간의 연결을 넘어 스마트시티로 확장되는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포티투닷이 그리는 스마트시티에서는 모든 이동 디바이스와 솔루션, 서비스들이 끊김없이 자동화된다.

포티투닷은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모빌리티 디바이스가 스마트폰 생태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미 스마트폰을 통한 경험의 연결에 익숙한 고객들에게 모바일 앱 생태계와 이동 수단의 결합은 매우 당연한 기대 조건이기 때문이다.

포티투닷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SDV를 개발하고, 표준 아키텍처로 개발 환경을 구축한 뒤 각각의 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컴퓨터에 바퀴를 다는 게 아니라 기술 소프트웨어 회사의 개발 방식을 차량 개발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게 송 대표의 생각이다.

포티투닷은 차량용 앱 마켓도 구축해 외부 개발자들이 직접 참여해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인 지향점인 '지속개선 되는 사용자 경험과 안전'을 원활하게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송 대표는 "SDV가 다양한 기술은 물론 AI와 접목된다면 차는 단순히 다른 장소로의 이동만이 아닌, 사용자가 말하지 않아도 데이터와 AI로 의도를 파악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최소한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만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서비스에 녹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포티투닷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장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에 나선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폴란드 바르샤바에에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우수 인재를 적극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