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배당금 680원 예상···추가 주주환원책 도입 가능성 있어증권가 "LG유플러스의 실적 개선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LG유플러스는 전 거래일 대비 60원(0.60%) 내린 1만1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지난해 1월 52주 최고가 1만1500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주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LG유플러스의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는 사물인터넷(IoT) 등 저가 회선 중심 영업전략과 지난해 중간 배당금 동결로 인한 기대감 하락 등이 꼽힌다.
지난해 말 알뜰폰(MVNO)를 제외한 무선 가입자는 19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낮은 IoT 회선이 많아 성장성 둔화가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정 ARPU는 2만6148원으로 전년 대비 10%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황현식 대표 취임 이후 지난 2021년부터 활발한 주주환원 정책을 내세웠다. 2021년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결정 및 중간배당을 도입했으며, 2022년엔 배당성향을 30%에서 40%로 올렸다. 해당 기간 중간 배당금은 주당 200원에서 주당 250원으로 상향됐다.
그러나 지난해 LG유플러스는 중간 배당금 동결을 발표했다. 문제는 해당 소식이 성장 둔화에 대한 걱정을 증폭했다는 점이다. 증권가는 경쟁사 대비 성장률이 낮은 LG유플러스는 배당성향에서 차별점을 보였어야 했다는 지적을 내기도 했다.
LG유플러스의 지난 4분기 실적 전망 역시 어둡다. 증권가는 회사의 판관비 등의 기타 비용이 증가하면서 기존 추정치를 밑도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 추정 LG유플러스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6876억원 영업이익 2677억원이다.
실적 전망과 함께 증권가는 LG유플러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LG유플러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6000원 대비 13% 내린 1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이어 NH투자증권(1만1000원), KB증권(1만4500원) 등이 목표가를 내렸다.
목표가 줄하락이 이어진 가운데 이들 증권사 중 대다수는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향후 점진적인 매출 성장 및 추가적인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2024년까지는 감가비 증가에 따른 이익 정체 후 2025년부터 개선이 전망된다"며 "무선서비스 매출은 견조한 성장이 전망되며 스마트홈은 연간 2%대 기업은 5%대 성장해 유무선 모두 고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배당수익률을 6.5%로 전망하면서 "올해 주당 배당금은 680원으로 예상한다"며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중간 배당을 시행 중이며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등의 정책을 도입할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차성원 KB증권 연구원 또한 "LG유플러스의 배당 정책은 순이익의 40% 이상을 배당한다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당 배당금은 650원(중간 배당 250원, 기말 배당 400원)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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