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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포스코 차기 회장후보 15명 내외 압축···이달 말 숏리스트 실명 발표

산업 중공업·방산

포스코 차기 회장후보 15명 내외 압축···이달 말 숏리스트 실명 발표

등록 2024.01.17 11:18

수정 2024.01.17 15:02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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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위, 6차 회의 개최하고 외부 롱리스트 명단 추릴듯'한끼에 2000만원, 헬기 1억대'···후추위 "비판 취지 수용"외부 인사 급부상···권영수부터 포스코 OB까지 '눈길'

포스코 차기 회장후보 15명 내외 압축···이달 말 숏리스트 실명 발표 기사의 사진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가 최근 불거진 '초호화 해외 이사회' 논란에도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강행할 전망이다. 다만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꼽혔던 사내 이사와 후추위 소속 사외 이사들이 배임 혐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잇달아 입건돼 향후 인선 작업에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후추위는 이날 오전 제6차 회의를 열고 최종 10명 내외의 내·외부 롱리스트를 최종 확정한다. 현재까지 외부평판조회대상자로 선발된 인원은 15명이며, 확정된 후보자들은 외부 인사 5명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자문단'의 자문을 거치게 된다.

현재까지 확정된 내용은 내부 롱리스트에 7명이 확정됐다는 것뿐이다. 후추위 측은 자세한 명단은 밝히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등이 내부 인사로 올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그룹을 이끌고 있는 최정우 회장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외부 인물로는 지난해 용퇴한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정창화 전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외부 후보자들은 이날 개최되는 6차 회의에서 확정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포스트 최정우로 내부 인사가 오를 것이란 분위기었으나, 최근 포스코홀딩스 내에서 배임 혐의가 터지면서 외부 인사들의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 경찰 수사 중인 대상에 후추위 멤버 7명 전부가 포함되어 있어 그룹을 맡기는 총수로서 신뢰가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2일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16명을 업무상임 배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했다. 최 회장을 포함한 포스코홀딩스 이사회가 지난해 8월 6일부터 5박 7일간 캐나다에서 해외 이사회를 열고 불법적으로 비용을 집행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이들은 해외 일정에서 총 6억8000만원을 사용했고, 사규에 따라 포스코홀딩스가 비용을 집행해야 했지만 자회사인 포스코와 포스칸이 각각 3억1000만원, 2000만원을 집행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 중 3억5000만원을 집행했다.

게다가 경찰은 이사회에 참석한 현직 교수 출신 사외 이사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도 조사했다. 이들은 이사회 기간 도중 5성급 수준 최고급 호텔에 묵고, 미슐랭 식당을 찾아 한끼에 2000만원가량 식사를 하는 등 식대로만 1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50분 이동거리에 1억7000만원원에 달하는 전세 헬기도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후추위 측은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개최된 포스코홀딩스 해외이사회 중에 비용이 과다하게 사용됐다고 하는 최근 언론의 문제 제기와 관련해 심심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비판하는 취지를 겸허하게 수용하여 앞으로 더욱 신중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포스코 그룹의 새 회장 선출을 위한 엄정한 심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후보추천위원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려 이득을 보려는 시도는 없는지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해명했다.

최정우 현 회장의 임기는 올해 3월 종료된다. 앞서 최 회장을 두고 연임이냐 퇴진이냐 많은 말들이 무성했지만, 국민연금공단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함과 동시에 후추위가 내부 후보에서 최 회장을 제외하면서 그는 약 6년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외부 인물로 조명받고 있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을 단기간에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으로 급성장시켰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차전지소재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의 향후 전략과도 일맥상통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구체적인 후보군 명단은 이달말께 나올 예정이다. 박희재 CEO 후추위원장은 "현재 모든 과정이 포스코의 '신(新) 지배구조 개선방안'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1월 말까지는 심층인터뷰 대상 최종 후보자들의 명단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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