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성인 18.1%가 영양부족 상태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해 10.1%p나 늘어났는데요. 성인들의 영양 상태가 구체적으로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19세 이상 성인들의 1일 에너지 섭취량은 평균 1862.8㎉로 10년 전인 2013년보다 273㎉ 적었습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은 2477.5㎉에서 2159㎉, 여성은 1787㎉에서 1557.5㎉로 줄었습니다.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섭취 비중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2013년 64.3%였던 탄수화물 비중은 10년 동안 점차 감소해 58.2%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단백질과 지방 섭취 비중은 늘어났는데요. 단백질은 2013년 14.6%에서 2022년 16.2%로, 지방은 20.4%에서 25.9%로 섭취 비중이 증가했습니다.
이는 '저탄고지' 식단의 유행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 탄수화물이 많은 곡류의 1인당 하루 평균 섭취량은 하루 평균 49g 감소했고, 지방과 단백질이 많은 육류는 22.1g 늘어났습니다.
과일 섭취량은 2013년 175g에서 2022년 124g으로, 채소 섭취량은 320g에서 255.2g으로 감소했습니다. 곡류를 비롯해 과일, 채소의 섭취가 줄면서 비타민과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의 섭취량도 적어졌는데요.
특히 비타민A, C, D, E와 칼슘, 마그네슘, 나이아신, 엽산, 칼륨 등의 하루 평균 섭취량이 권장 섭취량보다 적었습니다. 다만 육류에도 많이 함유된 인, 아연, 리보플라빈, 나트륨 등은 권장 섭취량을 초과했습니다.
먹을 것은 풍부해졌는데 오히려 영양 상태는 10년 전보다 나빠진 한국의 성인들. 건강을 위해서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쪽으로 치우친 식단보다 균형 잡힌 식단으로 건강을 챙기세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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