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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주담대 환승 열풍' 보름만에 신청액 2조 육박···당국 대출한도 증액 만지작

금융 금융일반

'주담대 환승 열풍' 보름만에 신청액 2조 육박···당국 대출한도 증액 만지작

등록 2024.01.25 16:12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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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시작 후 신청액 1조8천억원 넘어서은행들, 역마진도 불사···금리 인하 경쟁실제 승인건수는 적어···증액 좀 더 지켜봐야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이 시작된지 보름만에 1만176건의 신청이 몰렸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이 시작된지 보름만에 1만176건의 신청이 몰렸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싼 금리로 '환승'하고 싶은 금융소비자들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환대출 문을 두드리면서 보름사이 신청금액이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이 취급한도를 설정한 만큼 한도가 소진되면 더 이상 수요를 받아 들일 수 없는데 아직 대출이동 완료 실적은 미비한 상황이어서 한도 증액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누적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상품 신청 건수는 1만176건, 금액은 1조7451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 서비스를 개시한 지 보름만이다.

대환대출 흥행은 대출이자를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소비자들과 금리를 낮춰 고객을 유입하려는 은행들의 경쟁이 맞아떨어져서다.

실제로 은행들은 경쟁적으로 주담대 금리를 낮췄다.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적용해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보다 낮게 책정한 것인데 사실상 역마진을 감수하고서라도 고객을 잃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의 최저 금리는 이날 이준 3.67~3.83%로 모두 3%대 금리를 제공 중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10일과 비교하면 하단 금리가 3.83%에서 3.71%로 떨어졌다.

인터넷은행들은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연 3.50%~3.83%, 케이뱅크는 3.66~4.69% 금리를 책정했다. 이들은 초반부터 낮은 금리로 많은 수요를 끌어모았다. 서비스가 시작된 첫 날 카카오뱅크는 당일 한도를 모두 소진해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했고 케이뱅크 역시 다음날인 10일부터 접수를 제한적으로 받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당초 주담대 대환대출에 참여한 주요 은행에 월 1600억원씩 연간 2조원의 취급한도를 설정해뒀다. 자금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인데 주요은행들은 대환대출 신청건만 보면 이미 한도를 모두 채운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대환대출 수요가 높은 만큼 한도 증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신청건수와 실제 대환이 이뤄지는 건수 간의 간극이 큰 만큼 한도 증액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대환대출이 실제 실행된 건수는 전체의 2.8% 수준인 286건, 518억원에 그친다. 통상 대출 심사가 3일에서 일주일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대출 실행까지 시간차가 생기는데다 고객의 변심, 대출 거절 등 다양한 요인으로 대환대출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한도 증액 등은 대환대출 실행이 조금 더 이뤄진 후 논의해볼 문제라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진행된 신용대출 대환때보다 수요가 훨씬 높다"면서 "주담대는 비교적 안정적인 담보대출로 대출 자산 확대 등에 영향을 주는 만큼 은행간 금리 경쟁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 한도 증액 등은 아직 논의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앞으로 대환 승인 규모를 보면서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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