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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같은 듯 다른 GM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vs 트랙스 크로스오버'

산업 자동차

같은 듯 다른 GM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vs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록 2024.01.25 16:27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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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GM 제공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GM 제공

최근 기술의 발전에 따라 하나의 플랫폼에서 여러가지 세그먼트의 차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대표적으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있다. 두 모델은 모두 GM의 차세대 플랫폼인 VVS-F를 공유하지만, 각기 다른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외관상 차이점이 상당히 크다. 모두 쉐보레의 최신 패밀리 룩을 적용하고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지만 각기 정통 SUV와 CUV라는 세그먼트의 탄생 목적과 용도에 따라 차체 디자인을 달리했기 때문이다.

먼저 트레일블레이저는 소형 SUV 시장에서는 보기 드물게 '정통 SUV'를 표방한 모델로, 1660mm의 높은 전고를 기반으로 근육질의 단단함을 강조한 바디라인이 강조됐다. 또 헤드룸을 넓게 설정해 SUV 특유의 다목적성을 극대화하고, 직선 위주의 캐릭터 라인을 살려 정통 SUV의 터프한 느낌을 구현해냈다.

반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트레일블레이저와 달리 2,700mm의 넓은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늘씬한 측면 비율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넓고 낮은 차체와 날렵한 모양새는 CUV의 특징을 잘 살린 모습이다. 크로스오버 모델답게 세단보다는 높지만 SUV보다는 낮은 전고로 승하차가 편하며, 날렵한 루프라인을 통해 스포티한 디자인과 다목적성을 모두 고려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ACTIV. 사진=한국GM 제공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ACTIV. 사진=한국GM 제공

겉모습은 다르지만, 최신 플랫폼을 통한 고강성 경량 차체 구조라는 공통점도 존재한다.

GM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인 '스마트 엔지니어링'을 설계에 접목해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차체 구조를 실현했다. 수많은 시물레이션을 통해 차체에 하중을 많이 받는 곳을 보강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덜어내는 방법으로 고강성 경량 차체를 설계한 것이다.

동시에 차체 무게를 낮추면서도 운동성능과 안전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기가스틸과 초고장력 강판, 고장력 강판 등 복합적인 소재를 사용했다. 덕분에 두 모델 모두 전륜구동 모델 기준 13,00kg대의 경량 차체로 뛰어난 주행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정통 SUV와 CUV의 구매 목적이 다른 만큼, 파워트레인 구성도 다르다. 도심 주행이 중심인 CUV답게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경제적인 1.2리터 E-Turbo Prime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준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6단 자동변속기를 매칭해 최적의 성능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정통 SUV인 만큼 보다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1.35리터 E-Turbo엔진으로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를 발휘해 오프로드에서도 부족하지 않는 힘찬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전륜구동 모델에는 CVT 변속기, 사륜구동 모델엔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효율까지 챙겼다.

구동 방식도 두 모델의 주요 차이점이다. CUV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도심주행에 최적화하기 위해 전륜구동 전용 모델로 출시됐다.

하지만 뛰어난 차체 강성과 13,00kg의 공차 중량을 바탕으로 재미있는 운전이 가능한 것은 물론 세단보다 높은 지상고를 보유해 캠핑장이나 가벼운 오프로드를 주행하는 데에도 전혀 무리가 없는 구성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도심주행은 물론, 오프로드까지 달리는 소형 SUV를 표방했다. 때문에 버튼 하나로 FWD(전륜구동) 모드 및 AWD(사륜구동) 모드를 상시 전환할 수 있는 스위처블 AWD (Switchable AWD)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트레일블레이저는 전륜구동 모드를 활용해 온로드에서의 경쾌한 주행감과 효율성을 갖춘 것은 물론, 사륜구동 모드를 활성화해 거친 오프로드나 폭설 등 악천후 속에서도 자신감 있는 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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