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종류 주택 가능···기존계약 3개월 이후부터저금리정책상품·연체자·法분쟁 있으면 신청불가
전세대출비교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등 4곳의 플랫폼에서 가능하며, 나머지 은행은 각 은행앱을 통해 비교가 가능하다.
신청 가능 시기 잘 봐야···증액된 경우 외 기존 대출 규모 넘을 수 없어
금융위원회는 30일 아파트 뿐 아니라 오피스텔, 빌라, 단독주택 등 모든 주택에 대한 보증부 전세자금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의 신규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전세대출 갈아타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세 임차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에도 갈아타기가 가능하며, 이 경우 신규 대출 신청은 통상 전세 임차 계약을 갱신하는 시점 등을 고려해 기존 전세 계약기간의 만기 2개월 전부터 만기 15일 전까지 할 수 있다.
다만 전세대출을 받은지 3개월이 경과해야 된다. 또 기존 전세대출 보증기관의 보증상품 취급 기준 등을 감안해 전세 임차 계약 기간의 1/2이 도과하기 전까지만 신청 가능하다.
가계부채 증가 방지를 위해 대출 한도는 기존 대출의 잔액 이내로 제한한다. 다만 전세 임차 계약을 갱신하면서 전세 임차 보증금이 증액되는 경우에는 보증기관별 보증한도 이내에서 해당 임차 보증금 증액분만큼 신규 전세대출 한도를 증액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세 보증금 1억원에 대해 전세대출을 8000만원(보증한도 80% 적용) 받은 경우 전세 계약 갱신으로 보증금이 1억2000만원으로 증액되면 전세대출은 9600만원까지 증액 가능하다.
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와 같이 전세대출도 연체 상태이거나 법적 분쟁 상태인 경우 불가능하다. 저금리 정책금융상품, 지자체와 금융회사 간 협약 체결을 통해 취급된 대출 등도 갈아타기를 할 수 없다.
기존 대출 대출보증을 제공한 보증기관과 동일한 보증기관의 보증부 대출로만 갈아타기가 가능하다는 것은 주의점이다. 예를 들어 한국주택금융공사(HF) 보증부 대출을 받은 차주는 대출 갈아타기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증부 대출상품으로만 가능하다. 보증기관별로 대출보증 가입요건, 보증 한도, 반환보증 가입 의무 등이 상이해 차주의 전세대출 대환 시 혼선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금융소비자가 대출비교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 금융소비자가 금융회사별 보증기관 제휴 현황을 따로 확인할 필요가 없다. 대출비교 플랫폼이 해당 차주가 보유한 기존 전세대출과 보증기관이 동일한 신규 전세대출 상품을 비교·추천하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회사 자체 앱을 통해 전세대출을 갈아타는 경우에는 각 금융회사별 보증기관 제휴 현황을 미리 확인하고 신청해야 한다.
서비스 참여 기관은 총 21개 금융사로 은행 18개(농협·신한·우리·SC제일·기업·국민·하나·대구·부산·광주·전북·경남·제주·케이·카카오·수협·토스·씨티), 보험 3개사(삼성생명·삼성화재·롯데손보)다. 대출비교 플랫폼 업체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등 4곳이다. 나머지 은행은 자체앱을 통해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주담대·신용대출 갈아타기 조단위 실적···정책 시행으로 전반적 금리도 ↓
앞서 진행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14영업일(26일까지) 기준 총 1만6297명의 차주가 낮은 금리의 대출을 신청했다. 총 대출 신청규모는 2조9000억원이다.
차주의 대출 신청 이후 대출 심사, 약정 체결 단계를 거쳐 기존대출 상환까지 대출 갈아타기의 모든 과정이 최종 완료된 차주는 1738명이다. 갈아탄 대출의 전체 규모는 3,346억원 수준이다.
금융위는 보다 낮은 금리로 갈아탄 차주의 경우, 평균 1.55%포인트의 금리 하락과 1인당 연간 기준 298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로 갈아탄 차주의 경우 신용점수가 평균 32점(KCB·19일 기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 이후 다수 은행에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뿐만 아니라 일반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도 금리를 인하한 사례가 확인됐다"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로 인해 금융권의 금리 경쟁이 촉진되면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금융소비자가 체감하는 금리 수준도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31일 시작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8개월간 총 11만8773명의 차주가 낮은 금리의 대출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이동규모는 2조7064억원이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보다 낮은 금리로 갈아탄 결과 평균 1.6%포인트의 금리 하락과 1인당 연간 기준 57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보다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갈아탄 차주의 경우 신용점수는 평균 36점(KCB·19일 기준)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31일부터는 전세대출도 보다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돼 더욱 많은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 완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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