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삼성전자 사법리스크 해소, 삼성그룹에 긍정적 영향"

KB증권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죄 판결로 삼정전자 사법리스크가 완화됐다고 평가하면서 삼성그룹 전반적인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6일 재계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는 1심에서 이재용 회장 경영권 불법 승계 사건에 대해 3년 5개월 만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밝혔고,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한 분식회계와 거짓공시 혐의도 무죄로 판단했다.

이 회장 등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최소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시세 조종, 회계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1일 기소됐었다.

국정농단 이후 9년 만에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완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기업가치 제고의 긍정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그룹은 9년간의 재판 속에서 미래전략실을 폐지하고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3개 부문의 태스크포스(TF)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재판 마무리 단계에 따라 향후 이재용 회장은 삼성그룹에 대한 적극적 경영 참여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주주환원정책 강화, M&A(인수합병), 신규 투자 확대 등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향후 삼성그룹주 기업가지 제고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