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 세전순이익 447억원···전년 比 68.7% 감소해
6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영업손실 259억원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1579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지난해 전체 실적도 성적이 좋지 않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110억원, 당기순이익은 2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8%, 58%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저조한 실적에 대해 국내 PF 및 글로벌 대체투자자산 등 주요 투자목적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 손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충당금의 경우 약 1000억원을 쌓았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위탁매매수수료의 위탁잔고는 23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며 해외주식 예탁자산도 23조7000억원으로 42.1% 늘었다.
금융상품판매 수수료의 경우 총 금융상품판매 잔고는 18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으며 연금자산은 33.1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8% 증가했다. 집합투자증권도 90조9000억원으로 21% 가량 상승했다.
운용손익에서도 금리 상승 등 어려원 여건 속에서도 채권과 파생, S&T가 상대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시현했다. 분배금 및 배당금은 34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자손익도 기업여신을 제외하곤 모두 증가했다. 기업여신 수익은 9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으나 신용공여 수익은 2064억원, 기업여신 잔고는 1조8000억원, 신용융자 잔고는 5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15.1%, 8.5% 늘었다.
하지만 연결 기준 해외법인 세전순이익이 4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7%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금리 정상화 등 영업환경이 안정화되면 평가손실 자산의 가치 회복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선 미래에셋증권이 2분기 연속 저조한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해외대체투자 관련 손실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 우려했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지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당기순손실이 시장에서 예상했던 1000억원보다 손실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부동산의 경우 국내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쉽게 수익성을 개선할 수 없을 것이며 투자금 회수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충당금 규모를 고려하면 해외투자가 장기 위험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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