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오는 4월부터 삼성페이 연동 시작네이버페이, 삼성페이 연동 후 결제액 23.9%%↑온라인보다 규모 크고 플랫폼 이용 활성화 이점
7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615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566억원으로 적자가 늘었다.
결제액과 사용자 수는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결제액은 140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년 대비 4.7% 늘어난 2410만명을 기록했다. 결제서비스 MAU와 앱 MAU가 증가하며 전체 MAU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삼성페이와 연동해 오프라인 결제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4월부터는 카카오페이에서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
지난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원근 대표는 "올 4월이면 카카오페이가 삼성페이를 품게되면서 오프라인 결제 커버리지(비율)을 굉장히 넓힐 수 있게 된다"며 "아이폰(IOS)에 대한 방안도 함께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의 삼성페이 연동 추진 소식은 지난해 3월 전해졌다. 1년여간의 논의 끝에 삼성페이 가맹점에서도 카카오페이를 이용한 결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조만간 카카오페이가 삼성페이와 연동되면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액은 더욱더 늘어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 서비스는 오프라인 결제 시 QR코드나 바코드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결제에 한계가 있었다. 해당 결제 방식을 지원하는 가맹점이 제한적인 탓이다. 그러나 페이 결제 서비스에 삼성페이를 연동하면 이런 한계 없이 오프라인 결제를 할 수 있어 편의성이 증대된다. 편의성이 증대되면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늘 수밖에 없다.
이 덕을 톡톡히 본 곳이 네이버페이다. 앞서 지난해 3월 네이버페이는 삼성페이와 오프라인 현장결제를 연동했다.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한 전국 300만개 이상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앱을 이용해 현장결제가 가능해졌다. 네이버페이는 삼성페이와 연동된 이후 월간활성이용자(MAU)가 빠르게 증가했다. 삼성페이 연동 후 6개월 만에 MAU 150만명을 돌파했다.
네이버페이의 지난해 결제액은 59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1조4990억원, 영업이익은 12.4% 오른 1080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만 따로 보면 결제액은 16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9% 성장했다. 이번에도 외부 결제액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외부 결제액은 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1% 증가했다. 마그네틱보안전송(MST) 확대와 예약·주문 성장이 지속하며 오프라인 결제액이 2.7배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페이의 연간 결제액은 2020년 27조원에 불과했으나, 2021년 38조원, 2022년 49조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는 60조원으로 증가하면서 카카오페이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이처럼 페이 사업자들이 삼성페이와 손을 잡는 이유는 오프라인 시장 확대 때문이다. 온라인 간편결제는 이미 소비자들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잡았다. 그러나 온라인은 오프라인 상거래 시장보다 규모가 작다.
지난해 12월 기준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20조3574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PC나 모바일, 인터넷 등을 이용한 온라인쇼핑몰에서의 전자상거래 규모를 의미한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액은 54조6019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또 오프라인까지 활용성이 확대되면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어 더 큰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다. 아울러 사용자 경험이 확장되면 소비자의 편의성이 증가하고 플랫폼 이용이 활성화할 수 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간편결제 플랫폼들은 더 많은 거래액과 결제 데이터가 생성되는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고자 하고 있다"며 "주요 간편결제 제공 기업들은 오프라인 생태계 확장을 위해 파트너십 체결,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대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나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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